한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들은 노사문제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들지만 투명한 경영과 대화, 협력이 노사관계, 나아가 기업 성공의 비결임은 한국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도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 사장 홍기화)는 26일 정부와 민간단체, 언론 등에 의해 '노사관계 우수 기업'으로 평가된 넥상스 코리아, 도레이 새한, 셰플러코리아, 신젠타코리아, 한국후지제록스, ls니코동제련 등 6개 외투기업의 사례를 분석한 '외국인투자기업 노사관계 우수사례집'을 국문판과 영문판으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 인사.노무 담당자들과의 인터뷰와 심층적인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이사례집은 투명경영, 성과배분제도,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제도, 합리적인 단체교섭 관행 등을 성공적인 노사관계의 요인들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이들 우수 외투기업은 사내전산망, 설명회 등을 통해 생산 및 영업실적 등 경영정보를 전 직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노동조합을 경영의 전략적 파트너로 인정해 경영현황과 경영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협의하는 등 투명 경영을 실천했다.

또 투명한 기준에 따라 직원들이 기여한 만큼 경영성과를 돌려주는 성과배분제도를 실시했으며 여기에는 본사의 각국 계열사가 따르는 동일한 생산성 지표나 다국적 회계법인의 검토를 거친 결산자료 등 노사 모두가 객관적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기준을 사용해 갈등의 소지를 없앴다.

나아가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경영현황과 근로환경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워크숍을 수시로 개최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제도를 실천했을 뿐만 아니라 단체협약 유효기간 변경, 교섭기간 단축 등 합리적인 단체교섭 관행은 임단협의 비용과 인력, 시간을 줄이고 노사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도록 했다.

코트라의 외국인투자 유치 기구인 인베스트코리아 정동수 단장은 "외투기업의 노사관계는 그 기업의 성공뿐만 아니라 외투기업에 고용된 우리 근로자들의 삶의 질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됐다"면서 "이번에 공개된 성공사례들이 다른 외투기업의 노사관계 개선 노력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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