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 농림부, 산업자원부 등 과천의 경제부처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연장협상 마지막 날인 1일에도 출근, 막판 협상 상황을 지켜보면서 타결 이후의 상황에 대비한 보완대책 발표 등을 준비했다.

이들 경제부처는 오전에는 한미 fta 관련 부처의 일부 간부들과 실무자들이 나와 전날 협상 상황을 챙겼으나 오후에는 대부분의 간부들과 직원들이 출근했다.

경제부처 관계자는 "협상 결과에 따라 보완 대책 내용과 한미 fta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 질 수 있어 오후에 대부분의 직원들이 나와 필요한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쇠고기, 차, 섬유에 대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한을 늦춘 채 협상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협상이 타결될 경우 2일 새벽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타결 사실을 발표한 뒤 같은 날 오전 타결 세부 내용을 브리핑하고, 오후에는 과천청사에서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한미 fta 보완대책을 발표한다.

한미 fta 보완대책을 총괄하고 있는 재경부는 이날 오후 경제정책국, 경제협력국, 정책조정국 등 fta 관련 부서 직원들이 대부분 출근, 보완대책 마련작업에 주력하면서 협상 결과를 기다렸다.

쇠고기 등 이번 협상의 핵심 분야를 다루고 있는 농림부도 협상 상황을 지켜보면서 한미 fta 타결이 국내 농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보완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몰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남은 품목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의 입장차이가 크기 때문에 공방이 계속될 것"이라며 협상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미 fta가 타결될 경우 미국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자동차와 섬유 등을 맡고 있는 산자부도 협상 타결에 대비한 작업에 주력했다.

산자부는 협상이 타결되면 5일부터 업종별 간담회와 전국 순회 설명회 등을 통해 한미 fta가 개별 업종에 미치는 영향과 피해를 볼 수 있는 업종.업체에 대한 보완 대책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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