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시골초등학교의 가을운동회가 운동장이 아닌 이색 바다체험운동회를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음성 평곡초등학교(교장 김기덕) 전교생 48명과 교직원, 학부모들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지난 20일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바닷가 운동회를 열었다.

이번 체험운동회는 내륙에 살며 불우한 형편으로 이제껏 바다를 가보지 못한 아이들을 위한 학교 측의 따뜻한 배려였다.

'평곡가족 바다체험운동회'란 이름으로 열린 운동회는 조개 캐기, 모래성 쌓기, 파도타기 등 학교에서는 접할 수 없는 바다체험운동회로 꾸며졌다.

가족 업고 달리기, 바닷물 옮기기 등 학부모와 어린이, 교사들이 어우러져 행복한 한때도 보냈다.

학교 측은 "적은 학생 수와 운동회부담으로 고민 끝에 바닷가 운동회를 착안하게 됐다"며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너무나 기뻐해 큰 보람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평곡초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적극 참여하는 바닷가운동회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열 계획이다. /음성=이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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