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4분기 코스닥 시장에서 우회상장이 급증했으나 우회상장 기업의 내용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우회상장 관리제도 도입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우회상장이 올해 3.4분기 19건이 발생하면서 작년 하반기 7건, 올 상반기 10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우회상장한 비공개 기업의 내용은 우회상장 관리제도 도입 이전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거래소는 밝혔다.

우회상장 기업의 매출액은 평균 37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27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74%에 해당하는 14개사가 신규상장 재무 요건을 총족했다.

지난해 상반기 우회상장한 비공개 기업 가운데 신규상장 요건을 충족한 기업은 12개사(32%)에 불과했다.

우회상장 방식도 합병이 18건을 차지해 주식 스왑이나 영업 양수 등을 활용한 변칙적 형태가 많았던 과거와 차이를 보였다.

업종 면에서 지난해 상반기에는 엔터테인먼트나 바이오 등 소위 테마업종이 42%를 차지했으나 올 하반기 이들 업종의 비중이 10%로 낮아지고 대신 it(정보기술), 제조업 등으로 업종이 다양화했다.

거래소 측은 "우회상장 관리방안으로 인해 우회상장이 건전한 방향으로 정착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앞으로 우량 비공개 기업과의 비즈니스 모델 결합 등을 통해 코스닥 상장기업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m&a(인수.합병)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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