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점유율 25%로 1위..아시아 최대.세계 10위...은행계 위주 시장 재편..전산.감성통합 과제

lg카드[032710]와 신한카드가 10월1일 통합돼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세계 10위의 신용카드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합 신한카드의 출범은 은행계와 기업계로 양분된 한국 신용카드 시장 구도를 은행계 위주로 급속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g카드와 감성통합, 전산통합 등 만만치 않은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어 성공을 예단하기는 이르다.

◇ 시장점유율 1위 카드사 출범 = 통합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실질 회원수 1천310만명, 카드 이용액 45조원으로 시장점유율 25%를 상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합 신한카드는 lg카드가 쌓아온 국내 1위, 아시아 최대 카드사의 입지를 확고하게 굳히는 한편 사용액 기준으로 세계 10위로 올라선다. 국내 금융회사가 글로벌 10위 안에 드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카드는 업계 절대 강자라는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더욱 확대할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종 현안에서 업계를 이끄는 '리딩 카드사'의 지위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카드업계 은행계 주도로 재편 = 매머드급 카드사의 출범으로 국내 카드업계는 은행계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1위인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이 25%, 2위인 kb카드가 17%로 1, 2위가 모두 은행계가 된다.

은행계 카드사들은 전국적인 유통채널과 브랜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교차판매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통합 신한카드는 별도 독립법인 체제여서 전업 카드사 특유의 신속한 의사 결정까지 가능하다.

통합 카드사의 출범으로 신한지주도 총자산 259조원, 순이익 3조원에 임직원 2만3천여명을 거느린 국내 최대의 금융그룹으로 부상하게 된다.

신한지주는 통합 신한카드 출범으로 연간 1천700억원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있다.

◇ 감성.전산통합 향후 과제 = 다만 lg카드 직원들과의 감성적 통합 문제는 향후 통합의 시너지를 내는 과정에서 최대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카드사였던 lg카드는 직원들의 질적 수준이 높고 노동조합도 강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씨티은행이나 sc제일은행처럼 피인수 금융회사 직원들과 감성 통합에 성공하지 못하면 수년씩 조직이 공전할 수도 있다.

통합 인사제도, 임금.복리후생 제도, 비정규직 문제도 통합카드사가 풀어야 할 숙제이며 1년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산통합, 약 260만명인 중복 고객의 처리 문제 등도 만만치않은 과제이다.

아울러 신한카드의 브랜드 이미지를 lg카드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중대 현안이다.

한편 신한카드는 통합 카드사 출범을 기념해 10월 한 달 동안 홈페이지에서 승용차.가전제품.명품백.골프용품 등을 구매하는 고객 3천251명에게 추첨을 통해 30~50%의 할인 혜택을 준다.

또 카드 매출전표의 승인시간과 승인번호로 총 485명을 추첨해 냉장고.lcd tv.

디지털카메라.기프트카드 등 경품도 나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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