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무원 정규직화 3자합의체 구성...노사정 협의체 논의 결과 따르기로 합의

1년 6개월이 넘도록 파행으로 치닫던 코레일 노사분규가 분수령을 맞고 있다.

29일 코레일은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부와 철도공사 그리고 민주노총이 ktx 여승무원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방안을 결정하기 위한 '노사공익 3자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코레일 측은 28일 서울지방노동청에서 노동부장관 주선으로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 엄길용 철도공사 노조위원장 및 이철 철도공사 사장 등 4명이 만나 노·사·공익 3자 협의체에서 ktx 여승무원 등에 대한 문제 해결을 논의하고 그 결과에 따르기로 하는 등에 합의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합의내용으로는 ▲ 1주일 이내 노·사·공익 각 2인씩 6인의 '3자 협의체'를 구성(공익은 노동부장관이 지명), ▲협의체는 합의일로부터 1주일 이내에 구성 ▲협의체는 구성 후 첫 회의일로부터 1개월 동안 운영, 전원합의에 의하여 1개월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음 ▲협의체는 그 논의 결과 다수의견 등이다.

정부와 코레일측은 이번 합의결과에 대해 진전이 있다는 면에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여승무원 노조가 합의체 결정을 수용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동안 ktx여승무원 등은 지난 2006년 3월부터 철도공사로의 직접고용을 주장하며 파업을 시작한 이후 19개월째 단식, 노숙 등의 투쟁을 해왔다.

한편 참여연대는 노사정 합의에 대해 29일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전기를 마련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분규의 당사자인 ktx 여승무원 측은 "회사 입장이 종전과 달라진 적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보인 반면, 사측은 "공식 대화채널이 마련된 자체가 더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혀 극명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대전=장중식기자 5004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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