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 5억원 들여 추모탑 등 조성 … 내년 2월 완공 예정

당진군은 100여년전 일제에 맞서 의병투쟁하다 장렬히 산화한 의병 150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성해 놓은 석문면 소난지도(둠바벌) 의병총의 성역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군은 우선 묘역일원에 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의병항쟁 추모탑을 건립하고 경관조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추모탑은 4억원의 예산으로 의병항쟁의 존엄성과 상징성을 형상화하고 주위경관과 어울리는 예술성을 표현한 15m 내외의 높이로 탑신과 기단, 기타 상징조형물 형태로 제작하며, 이번달 8일까지 작품을 공모하며 응모작에 대하여는 별도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11월에 당선작을 발표하고 작품 시공권을 부여, 12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착수 2008년 2월 완공목표이다.

한편, 소난지도의병총은 지금으로부터 100여년전 1905년 을사늑약의 체결로 국권을 일본에게 빼앗기자 이를 회복하고자 경기도 수원의 홍일초와 1906년 홍주성 전투에서 패한 홍주의병, 1906년 당진에서 창의한 최구현 의병장, 당진출신 경기 의병장 정주원등이 소난지도에 보급로를 확보하고 경기남부일원과 충남서북부 일원에서 항일 의병활동을 하다가 1908년 3월 15일 일본 경찰의 기습으로 전멸하였다.

이에 1970년 석문중학교 신이균 이사장과 김부영 교장은 선열의 유골들이 방치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현지 조사 후 1973년에 비로소 묘역 정화작업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1974년에는 당시 목격자 조예원옹과 부락주민 최을용씨 등의 증언을 토대로 사료조사에 착수했고 1980년 6월에는 의병총 건립추진위원회가 성립되기에 이르렀다.

아울러 1982년 5월 국사편찬위원회 및 충남문화재위원회의 고증과 비문안을 바탕으로 8월에 의병총비를 건립했고, '87년부터 석문면과 석문면번영회가 추모제를 봉행하였으며, 1997년 5월 소난지도 의병항쟁 기념사업회가 발족, 2003년에는 당진군에서 그동안 구전만으로 전해오던 소난지도 의병항쟁사를 고증하기 위하여 충남대학교 충남역사문화연구소 김상기 교수에게 용역을 발주, 홍주경찰서장의 보고서 「폭도에 관한 편책」을 발견함으로써 학술고증에 이르렀다. 이후 매년 3월 15일에 맞추어 추모식을 거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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