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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인가, 무용담인가<충청포럼>조동욱 충북과학대학 교수
조동욱  |  news@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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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10.01  19: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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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철마다 입에 오르내린 드라마가 좀 독특한 것 같다. 김승연회장으로 시작한 폭력드라마가 탈레반 인질문제의 순교드라마로, 그리고 지금은 신정아씨의 멜로드라마와 노대통령주연의 남북드라마가 그리고 연말에 정치드라마로 금년을 마치게 될 것 같다.

특히 지금 드라마가 종영되기는 했지만 여름 내내 온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갑론을박을 자아내게 한 드라마가 샘물교회 주연의 순교드라마였다.

교회 당국은 순교드라마라고 하고 있지만 교회를 다니고 있는 내가 보기에도 선뜻 편을 들 수 없으니 뭔가 잘못 된 것임은 분명하다.

특히 해당 교회 목사님의 언행이 지속적으로 입방아에 올랐고 이의 여파로 다른 교회 목사님들까지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내용은 대부분의 목사님들을 비아냥거리는 것이다.

그중 하나만 소개해 보자.

목사님과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죽어 천국에 갔는데 하나님께서 독실한 신자는 본 척도 안 하시는데 목사님을 보시고는 맨 발로 뛰어 오시면서 너무나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화가 난 성도가 '하나님, 목사님들은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 대변자라고 엄청나게 대접 받으면서 사셨는데 천국에서조차 이러시면 정말 화가 납니다'고 말을 했다.

이 소리를 들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요즘 하도 목사들이 천국으로 오는 사람들이 없어 너무나 반가워서 그런 것이니 오해하지 말라고 하셨단다.



교회가 심하게 욕을 먹고 있다



요즘처럼 교회가 욕을 많이 먹고 있는 경우도 없는 것 같다.

특히 지난여름 내내 탈레반 인질 문제를 계기로 그간 기독교의 안 좋은 부분에 대해 참고 있었던 것들이 한 번에 드러나게 된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든다.

인터넷에 안티 기독교 사이트가 수 없이 생겨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탈레반 인질과 관련하여 그 동안 쌓였던 안 좋은 의견들이 수 없이 나오는 것을 보며 기독교 신자인 필자 마음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심지어 종교인 소득세 부과 문제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지난여름에 종교인들에 대해 소득세 부과 방안이 마련되다가 흐지부지 된 것 같은데 역시나 비록 옳은 일이라도 종교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불이익이 생기는 일을 하면 여러 가지로 좋지 않을 것이라 여겨 정부 스스로가 추진을 포기한 것 아닌가 싶다.

하기사 종교를 제 5의 권력이라고 하는 판이니 감히 어느 안전(顔前)이라고 덤비겠는가 하는 비아냥이 주된 내용이었다.

탈레반 인질 문제도 무모한 공격적 단기선교의 문제점이 인질 문제로 터져 나온 것에 불과한 것이며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무수한 문제점 중 극히 작은 일부 문제가 터져 나온 것에 불과하다는 의견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여러 가지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직면하면서 교계가 회개할 부분은 회개하고 고쳐야 할 부분은 고쳐야 함에도 아직도 이를 깨달 치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문제의 본질을 애써 외면한 채 기독교가 위기에 처한 것이 바로 이단 때문이라며 모든 화살을 이단으로 돌리는 모습 속에 허탈감까지 느껴진다.

교회가 지혜로움을 가져야 할 것 같고 더불어 사는 의미에 대해 좀 더 성숙해 질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애통하며 회개해야



교회 건물과 신자수의 대형화는 이루어지고 있는데 영성의 내실화는 퇴보상태 인 것 같다.

심지어 교회가 사회에 빛과 소금 역할을 다하고 있는 가에 대해 의문표를 다는 사람들이 염려스러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깊은 회개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보다 교회가 사회에 대해 겸손해지고 낮아 질 필요가 있다.

어느 분께 교회 함께 다니자고 말했더니 그 비웃는 모습 속에 마음이 참담하기까지 하다.

나를 포함한 교회 모두가 애통하며 회개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

금과 은은 없었지만 나사렛 예수가 있었던 초대교회 정신으로 돌아가도록 하자.

조동욱 충북과학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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