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청장 사퇴시기 정부 인사 맞춰 고려"

최민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사진)이 내년 4월 치러질 초대 세종시장 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특히 세종시가 광역단체로 출발함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축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그간 일부인사들의 출마 저울질이 계속돼 왔고, 여기에 유력 후보군으로 도시건설을 진두지휘해온 최 청장이 출마의사를 굳히면서 세종시장 선거는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출마자들의 본격적인 광폭행보도 예상되는 것.

최 청장은 그간 꾸준히 회자되온 자신의 세종시장 선거 출마에 대해 1일 "숨길일이 아니다. 고려하고 있고, 나갈 것"이라고 못 박았다. 최 청장은 건설청장 사퇴시기에 대해서는 "정부인사를 고려해야 하는 게 도리라고 본다. (사퇴와 출마선언을)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최 청장은 특히 "세종시는 앞으로 정부가 주도하는 5년, 그리고 새로 출범할 세종시 주도의 10년이 가장 중요하다"며 "따라서 초대 세종시장은 행정 경험은 물론 중앙부처 인맥 등 모든면에서 앞으로 15년을 이끌 수 있는 준비된 인물이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글날에 맞춰 세종시내 지명을 고유 한글로 발표하자 연기군 등이 반발한 것과 관련, 최 청장은 "(자신은) 공원과 도로명 등에 대해서만 한글 지명을 발표했고, 이는 사전에 충분히 공지한 사항"이라며 "유한식 군수가 정치적으로 접근한 게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최 청장은 그러면서 "마을 등 나머지 한글 지명은 새로 출범할 세종시의회의 조례제정을 통해 이뤄질 일"이라며 "이런데도 연기군에서 기존 고유명칭을 살려달라는 등 문제삼고 반발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잠재적 경쟁상대인 유 군수를 집적 겨냥했다. /서울=김성호기자

▲ 최민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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