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9개교 중 21개교가 시끄러워 수업 방해

-충북 경우 항공기 소음이 가장 많아...비행장 많은 게 원인

충북 지역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학교 밖에서 들리는 소음으로 수업에 지장을 받는 곳이 21개교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학교 수에 비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충북도 교육청이 국회 이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충북의 499개교 가운데 21개교가 기준치 인 55데시벨(db) 이상의 소음이 측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음 원인은 항공기로 인한 게 19개교로 가장 많고 △교통(도로) 1개교 △공사장, 도로가 같은 생활 관련 1건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15개교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2개교로 집계됐다.

항공기로 인한 소음이 많은 것은 청주와 충주, 청원의 비행장, 특히 군용 비행장에서의 날카로운 이·착륙 소리가 주요인으로 풀이됐다.

반면 대전광역시와 충남 지역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소음 때문에 지장을 받는 학교가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1만 1,604개교 중 77개교(0.7%)에서 기준치 이상의 소음이 측정됐고,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4개교 △중학교 21개교 △고등학교 11개교 △기타 1개교다.

이에 따라 소음으로 인한 피해는 학생과 교사의 수업을 방해, 결과적으로 교육권을 침해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나아가 정신건강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교육 당국이 나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진단이 제기되고 있다. /박광호기자 sons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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