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별 전문봉사자 배치...이해의 폭 넓혀 시민 곁으로 '한발 더'

속보=관람객을 위한 알기 쉬운 해설이 없다는 지적(본보 10월 5일자 보도)와 관련,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이를 알리기 위한 '도슨트제'를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주요 전시관 별로 전시 작품들에 대한 설명을 담당하는 문화자원봉사자 도슨트(docent)를 배치, 관람객들에게 작품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돕고 있다. 도슨트는 '가르치다'라는 뜻의 라틴어 'docere'에서 유래된 것으로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을 안내하고 전시에 대해 설명하는 전문인을 일컫는 문화 자원 봉사자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도슨트제는 2000년 이전에는 유명 미술관 등에서나 간혹 볼 수 있을 정도로 일반화되지 않다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지난 2001년 처음 도입하면서 다른 국제 행사에서도 이를 활용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비엔날레 조직위는 올 행사를 위해 지난 8월 공예 관련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도슨트를 모집, 최종 9명을 선발해 본 전시의 작품 세계와 공모전 출품 작품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누구나 도슨트로부터 작가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비롯해 작품 제작 의도와 의미 등을 자세히 설명 받으며 작품 이해 폭을 넓힐 수 있다. 도슨트는 평일의 경우 오전 10시를 시작으로 10시30분, 11시, 낮 12시30분, 오후 2시 등 하루 5차례씩 운영되고 주말과 휴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1시부터 시간대별로 6차례 실시된다. 이와는 별도로 개인이나 단체의 요청이 있을 경우 수시로 작품 설명을 하는 등 관람객들의 작품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2007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는 기본적으로 전문성을 갖춘 도슨트들로부터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헌섭기자 wedding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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