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鄭東泳)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경찰의 캠프 사무실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 7일 성명을 내고 "이번 압수수색은 친노(親盧)세력이 공권력을 동원한 '정동영 후보 죽이기'이며 후보 찬탈 음모"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 선대위 이강래, 박명광, 문학진 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개혁을 최고의 가치로 출범한 참여정부 총리 출신인 이해찬(李海瓚) 후보와 맞물려 진행된 것에 대해 국민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선대위는 "이미 구속조치까지 진행된 사안을 내세우며 신청 후 20분도 안돼 영장이 처리되고 신속히 집행까지 이뤄진 것은 이번 조사가 권력의 입김에 영향받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선거를 일주일 남긴 상황에서 선거를 포기시키려는 노골적 시도이고 선거업무 마비를 통해 후보를 찬탈하려는 음모로 볼 수 밖에 없다"고밝혔다.

특히 "만약 이런 시도가 좌절된다면 이들은 최근 이해찬 후보 대선조직인 참여정부평가포럼의 토론회에서도 드러났듯 당을 깨고 새로운 친노 신당을 창당하려 시도할 것"이라면서 "이는 명백한 경선불복정치, 반칙정치의 종합판"이라고 비난했다.

선대위는 이와 함께 "우리는 이해찬, 손학규 두 후보측의 이재정 통일부장관, 차의환 청와대 혁신관리수석 명의도용에 대한 조속한 수사의뢰를 요구한다"며 "두 후보측의 문제는 방치하는 것은 당이 형평성, 공정성을 상실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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