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가로수 길 인근 주민들 대책 촉구..."쓰레기 매립장 이전 대책 세워라"

청주 가로수 길 인근 주민들이 악취로 인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모씨는 최근 청주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가로수길을 출·퇴근하는 시민들, 가로수길로 청주를 찾는 외지 손님들, 가로수길을 통행하는 청주시민 모두가 청주 광역권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산되고 있는 악취를 맡고 있다"며 "악취는 속을 울렁이게 하는 법정 지정 악취물인 유독가스가 뒤섞여 나는냄새"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광역 쓰레기 매립장 주변 지역 주민들을 비롯한 청주시민들이 농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이 악취를 마시고 있으며, 이 악취가 공기보다 무거워 멀리 가지 못하고 매립장 주변 지역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가로수길 옆에는 2년여 뒤에 가동할 예정인 소각장도 있어 앞으로는 소각으로 인한 분진도 가로수 길에서 맡을 수 있다" 며 쓰레기장 이전을 촉구했다.

청주 가로수 길로 출·퇴근한다는 봉모씨는 "매일 아침 청주 가로수 길을 지나 출근하는 직장인인 데 머리가 아프고 구토를 유발할 정도로 고무 타는 냄새가 특히 아침에 진동한다"며 "어떻게 그런 냄새를 방치할 수 있고 그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신기할 따름"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강서동 이모씨는 "쓰레기 매립장과는 조금 거리가 떨어진 곳에 살고 있어 매립장 냄새와는 상관없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 데 비가 내리거나 날씨가 흐리면 강서택지개발지구까지 냄새가 흘러든다"며 "날씨가 흐리거나 비만 내리면 냄새가 매우 심한 데 매립장의 냄새 문제에 대해 시에서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느냐"고 따졌다. /김헌섭기자 wedding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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