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3시 금강교에서, 직접 생산한 햅쌀로 인절미 빚어 관광객에 판매

백제의 왕도인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53회 백제문화제가 규모나 예산을 대폭 늘려 예년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행사가 예정돼 있어 화재다.



공주가 인절미의 본고장인 점을 감안, 이번 백제문화제 축제기간에 '공주떡 잇고, 공주마음 나누자'란 주제로 전국에서 가장 긴 700m의 인절미를 만드는 행사가 개최된다.



백제문화제 기간인 13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공주시 금강철교에서 백제역사 700년(681년)을 의미하는 길이 700m의 인절미를 직접 만들어 관광객에 선보인다.



700명의 참가자들은 길이 350m의 탁자를 사이에 두고 서서 두 줄의 인절미를 만들어 잇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 행사에 쓰이는 인절미 재료는 관내 농업경영인연합회 회원들이 직접 생산한 햅쌀로, 가가호호 방문하여 갹출한 15가마를 시내 방앗간에서 찧어 이 곳으로 운반하게 된다.



이어 미리 준비한 콩고물을 이용, 인절미를 만들고 현지에서 절단하여 행사 참여자가 나누어 먹으며, 관람 차 찾은 관광객에게는 판매한다.



특히, 인절미의 유래가 인조대왕이 이괄의 난을 피해 공주를 찾았을 때 임씨 성(姓)의 사람이 만들어 바친 것이 계기가 된 만큼, 임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백성 역할을 하고 만든 인절미를 추대된 인조대왕께 직접 받치는 헌편식 행사를 재연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인절미 만들기 행사의 분위기 고조를 위해 '인절미 축제'라고 쓴 고무풍선 700개를 하늘에 날려 보내는 깜짝 이벤트 행사도 갖는다.



길이 700m의 인절미 만들기! 한국기네스 사상 가장 긴 것으로 기록 경신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주=노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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