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ㆍ이마트 청주점 등 외지 농산물 판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충북도내 농가들이 친환경 농산물 재배에 적극적이지만 정작 도내 대형유통매장들은 지역농산물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충북지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도내 친환경 농산물 재배농가는 4343호로 지난해 3324호에 비해 무려 24% 증가했으며 재배면적 또한 3763㏊로 지난해 2897㏊보다 23% 늘었다.

이처럼 친환경 재배농가가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도내 입주한 대형유통업체들은 지역농산물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식품매장에 '친환경 농산물코너'에서 상추 쌈모듬 등 16종의 채소를 판매하고 있지만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또한 식품매장에 친환경 농산물만을 판매하는 '웰빙플러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쌈모듬과 얼갈이 아욱 치커리 등 8개 품목 모두 외지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홈에버는 충북도가 아닌 경기도 양평과 여주에서 각각 재배된 적상추와 청상추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친환경 농산물코너'에서 판매하고 있는 18개 품목 중 충주에서 재배된 쌈모듬과 적상추 등 2종만을 판매하고 있다.

충북도 한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일괄 구매해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지역농산물을 애용해 달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며 "도내 농민들의 판로구축을 위해 가능한 한 지역 농산물을 입점.판매할 수 있도록 권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명수 기자 shotv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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