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카톡 등 '친구같은 선생님'으로 인기

'선생은 있어도 스승은 없고, 학생은 있어도 제자는 없다'는 말이 오늘 날의 안타까운 교육현실을 대변해 주고 있는 가운데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칭송이 자자한 한 여 교사가 눈길을 끈다.

청주 용성중학교에서 3학년 영어교과를 담당하고 있는 김경은 교사(사진)는 요즘 흔히 하는 말로 학생들과 잘 소통하는 교사다.

김 교사는 교과 지식을 전달하는 단순한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커리큘럼에 맞는 특별한 수업방식을 도입·시행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단어장을 넘기며 문장을 만들게 해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조별로 한 사람이 한 문장씩 외우게 해 가장 빨리 문단을 완성하는 팀에게는 문화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반 친구간 협력을 통한 다양한 학습 방법으로 수업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학생들에게 친구 같이 편안하고 다정다감한 교사로 인기가 많다.

점심시간 대부분을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대화하면서 보내고 청소시간에는 학생들과 함께 청소를 해 어떤 학생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고민이 있는지 훤히 꿰뚫고 있다.

체육대회 때는 음료수를 나눠주고 방과후나 주말에도 반 아이들이 함께 축구를 하거나 운동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격려해 준다.

시험을 치르거나 새 학년이 돼 1년동안 가르친 제자들과 헤어질 때는 반 제자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며 추억을 쌓기도 한다.

송영훈 학생은 "김경은 선생님은 늦은 시간에도 문자와 카카오톡을 하며 소소한 이야기도 주고받을 수 있을 만큼 제자들을 편안하게 대해주시는 분"이라며 "신뢰를 바탕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존경심이 생기고, 등교가 늘 기다려질 만큼 학교생활이 즐겁다"고 전했다. /김헌섭기자 wedding20045@ccdailynews.com

▲ 김경은 교사.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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