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분기 어닝시즌의 개막과 함께 코스닥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주와 조선기자재주들은 상반기에 이어 3.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으로 코스닥시장의 어닝시즌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회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it 부품주들은 여전히 회복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한 통신, 교육 관련주들은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데반해 여행, 유통 관련주들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 주 하나투어[039130]가 일찌감치 3.4분기 실적 발표를 한 것을 제외하면 시가총액 상위에 랭크된 나머지 주요 종목들 대부분이 이르면 10월 말 늦으면 11월 중순께 3.4분기 성적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메가스터디[072870]는 이달 25일을 전후해 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며 cj홈쇼핑[035760]과 gs홈쇼핑[028150]도 25~26일께, lg텔레콤은 30일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nhn[035420]을 비롯한 인터넷주들과 태웅[044490], 현진소재[053660] 등 조선기자재주들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다음달 초.중순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와관련해 이번 3.4분기 어닝시즌도 계절적인 성수기와 게임사업 호조로 순항하고 있는 인터넷주와 조선, 풍력, 발전설비 등 전방 산업 호황에 따른 수혜가 지속되고 있는 조선기자재주의 양강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 대표주인 nhn은 3.4분기 매출액이 2천300억원 수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60% 이상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970억원, 순이익은 700억원 이상으로 각각 70%와 90%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조선기자재 선두업체인 태웅은 3.4분기 매출액이 84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 영업이익은 150억원, 순이익은 110억원으로 각각 50%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업체들은 방학이라는 계절적인 성수기도 있지만 개별 기업들마다 내용이 모두 양호하다"며 "nhn과 cj인터넷[037150], 네오위즈[042420]는 신규 게임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고, 다음[035720]은 2.4분기 집중됐던 마케팅 비용의 감소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인터파크[035080]는 도서 판매에서 깜짝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장근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조선기자재 관련 업체들은 설비투자의 시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뿐 꾸준한 업황 호조를 바탕으로 대부분 실적 호조를 지속할것"이라며 "특히 태웅과 현진소재는 기존 조선 부문 외에 풍력 부문이, 성광벤드나 태광은 발전설비 부문이 성장 폭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반기까지 부진을 겪었던 it 부품주들은 3.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불투명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번 어닝시즌의 최대 관심사는 it 전방업체들과 함께 it 부품주들의 회복 여부"라며 "it 부품주들의 경우 일단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지만 회복 속도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태양광 발전 관련주로 급부상 중인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을 비롯한 일부 반도체.lcd 관련 업체들은 부진한 전방산업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관심을 모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여행이나 유통 관련주들은 소비 부진과 캄보디아 비행기 사고 여파에 따른 영업 부진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하나투어는 지난 주 예상치를 밑도는 3.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반면 통신이나 교육 관련주들은 늘어나는 가입자와 회원 수를 바탕으로 3.4분기실적 호전을 지속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선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교육 업체들의 경우 온라인 업체들을 중심으로 3.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특히 메가스터디는 꾸준한 고등부 회원 수 증가와 함께 중등부의 급격한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