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소식통 "인신보호 청원 항소 취하서 제출"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이명박 대선후보의 실소유 여부로 논란을 빚어온 투자자문사 bbk 관련 핵심 인물인 김경준 bbk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la에 거주하고 있는 김씨에 정통한 한 핵심 소식통은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씨가 지난 1일 인신보호 청원 항소 취하서를 연방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안다"면서 "정확한 귀국 날짜는 모르지만 서울에 가는 것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미국에 수감돼 있는 김씨는 한국 송환을 피하기 위해 인신보호 청원을 제기했으나 이를 취하함에 따라 그가 귀국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

이에 따라 그가 귀국할 경우 bbk 실소유 논란이 다시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 대선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특히 김씨는 지난 8월 일부 언론 인터뷰를 통해 "bbk 투자유치는 모두 이 후보가 한 것"이라면서 "한국으로 돌아가 증거를 검찰에 제출하겠다"는 주장을 펼쳐와 주목된다.

김씨는 bbk 주가조작사건으로 5천200여 명의 소액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380억원의 공금을 횡령한 뒤 지난 2001년 미국으로 도피했으며, 우리 정부의 범죄인 송환 요구에 따라 2003년 5월 체포된 뒤 2005년 10월 한국 송환 판결을 받았지만 '인신보호 청원'을 미 법원에 낸 뒤 항소심 절차를 계속 진행중이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소재 미 연방검찰의 공보관인 톰 머젯 검사는 연합뉴스 특파원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김경준 사건을 예의주시하며 모든 사항을 점검하고 있으나,김씨가 항소취하서를 냈다는 얘기는 전혀 들은 바 없다"면서 "관련 사건 파일들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씨의 민사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심원섭 변호사도 "현재로서는 확인해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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