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횡단철로, 러→중으로 이동...개성 평양 등 연결부분에 무게

이미 수차례 남북정상회담 결과가 보도됐지만 이철 사장의 브리핑에서는 구체성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 사장은 남북경협의 주요 핵심이슈로 부각된 철도연결 사업에 대해 '100점 만점은 아니다'고 말해, 섣부른 기대감을 경계했다.

이는 당초 협의대상에 올렸던 개성공단 출퇴근 열차를 비롯, 금강산 관광열차 개설, 경원선 연결사업 등이 추후 협상테이블로 넘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적소통보다 중요한 인적교류 부분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어필했다.

그는 처음으로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한 '호텔급 열차' 제작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한 응원열차가 서울과 개성을 통과해 평양, 신의주까지 연결되는 부분에 대해 무게중심을 뒀다.

현장 중계는 물론 세계적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 이 사업에 대한 경제적 메리트 또한 기대이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관련업계에서 상상 이상의 광고문의가 잇따랐고, 중국은 물론 올림픽위원회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표명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반도를 거쳐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대륙간 횡단열차(tsr) 사업이 이번 회담으로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tsr은 물류이동망이고 중국경유 열차(tcr)는 단거리용 인적교류용"이라고 밝혔다.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 비용에 대해서도 "설사 빈차로 왕래하더라도 그 자체를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힌 이 사장은 "남북한 모두 이익이 되는 사업에 주저할 이유가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구체적인 실무착수 시기와 관련, 이 사장은 "남북철도연결사업의 최대 장애물로 꼽힌 군사적 보장을 위해 조만간 예정된 총리급 회담과 남북국방장관 회담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과 평양을 넘어 대륙으로 향하는 남북철도 사업의 시작은 곧, 동북아 허브 중심으로 한반도가 세계적 이목의 포커스가 되고 있다는 점도 잊질 않았다.

/대전=장중식기자 5004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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