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갑,'혁신과통합' 손현준 출마… 오제세에 도전장

민주통합당의 청주 흥덕갑 '오픈프라이머리(국민경선제)'가 점차 무르익고 있다.

청주 흥덕갑은 재선인 오제세 의원의 지역구로 산남 분평지구 대규모 아파트를 끼고 있는 충북의 대표적인 중산층지역이다.

유권자들의 정치성향은 진보 개혁적인 성향보다는 보수적인 측면이 강하고, 교육수준도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지역적 특수성을 갖고 있는 청주 흥덕갑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도내 8개 선거구 가운데 '오픈프라이머리(국민경선제)'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은 선거구이기 때문이다.

그간 '혁신과 통합 충북창립위원회'에서 활동해 왔던 손현준 충북대의대 교수(48)가 드디어 출마선언과 함께 경선참여의사를 밝힘에 따라 오픈프라이머리 실시 가능성이 구체화 됐다.

물론 다른 선거구도 국민경선제 실시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민주통합당 통합정신에 따라 민주당 인사와 시민단체 인사가 경선에 참여하는 국민경선은 청주 흥덕갑이 유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손 교수측은 "진보 개혁적인 성향의 인사가 제도권 정치에 들어가기 위해 민주통합당 국민경선에 참여키로 했다"며 "4일 출마기자회견 후 곧바로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교수측은 또 "경선 결과에 대한 승복은 통합의 가장 큰 가치인 만큼 결과에 깨끗이 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교수는 대학교수이면서도 그동안 정치적 행보를 오래전부터 해왔다. 지난 2005년에는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 충북대표 일꾼 자격으로 초대 열린우리당 당원협의회장 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당선돼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청주 샛별초 인조잔디구장 논란의 중심에 서는 등 지역의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표명해 온 대표적인 진보 개혁성향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혁신과통합충북위원회에서도 현실정치 참여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로 손 교수를 뽑을 정도로 그의 19대 총선 출마는 기정사실화되다시피했다.

손 교수 외에도 이범우 전 민주당 청주시장예비후보(47)도 경선에 뛰어들 예정이다. 아직 눈에띄는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경선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고, 조만간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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