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초 50대 후반의 P사장이 상담을 신청해 왔었다. 그는 성실 하나를 무기로 자수성가 하여 나름대로 탄탄한 중소기업을 일구어 놓고 한참 순항하던 사업이 5~6년 전에 갑자기 주춤하더니 그 때 부터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 도저히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해왔다.

한 때 그리도 잘 나갔었는데 아무리 철저히 준비해도 문제가 생기고, 다 되어가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반복되고 너무 힘들어서 모든 것을 다 포기 하고 싶다고 하면서, 자신이 무엇을 잘못해서 하늘이 노했는지, 부정을 탄 것인지 그도 아니면 자신의 사주가 뭐가 잘못된 것인지 정확히 좀 알고 싶다고 하였다.

P사장의 사주를 분석해 보니 50초반부터 60초반까지 10년을 주관하는 운이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중에 6년 전인 52세부터 '석하리듬' 상 겨울에 해당하는 시기였고, 현재는 봄을 지나 막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는 중이었다.

'석하리듬'은 사람의 삶을 10년 단위로 나누고 이를 다시 사계절로 구분하여 2년은 봄, 3년은 여름, 2년은 가을, 3년은 겨울인데 이중 여름과 가을의 5년은 운이 좋은 시기에 해당하며, 겨울과 봄의 5년은 운이 약한 시기에 해당한다.

대운이라는 큰 흐름이 좋을 경우는 10년 중에 겨울 3년 빼고 7년이 좋을 수도 있지만, 대운이라는 큰 흐름이 불리하게 작용하면 겨울과 봄은 물론이고 초여름에도 일이 덜 풀리기도 한다.

P사장이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하여 대운이라는 큰 흐름이 약한 시기에 석하리듬상의 겨울까지 겹치며 큰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대운이 약하다고는 해도 이미 석하리듬이 여름으로 접어들어 상승 운이 움직이기 시작 할 때인데 생각보다 일이 더디게 풀리고 있으며, 건강까지 좋지 않다고 하소연하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사주 외에 다른 부분들이 작용하는 것 같아 보였다.

통상 이렇게 석하리듬 상 여름으로 접어드는 데도 운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는 사업장이나 집 터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확인해보니 사장실이 하필이면 큰 수맥이 지나가고 있는데다가 공교롭게도 그 자리에 직선형 살기와 원주형 살기까지 겹쳐 있었다. 이렇게 수맥과 살기가 겹치는 자리는 그 유해 파를 차단해 주지 않고는 아무리 운이 좋아도 사업을 펼치기가 어렵고, 멀쩡하던 사람이 생병이 나는 경우도 있게 된다.

수맥이나 살기가 강한 곳에는 1~2분만 서있어도 힘이 빠지거나 몸이 쳐지게 되어 예민한 사람은 바로 느낄 수 있고, 예민하지 않은 사람도 오링테스트 등을 통해 직접 확인 시켜 줄 수가 있다.

수맥파와 살기를 막아주고 불과 두 달도 안 되어 구정을 앞두고 오랫동안 추친 해 오던 큰 건 하나 수주했다는 기운 넘치는 전화 목소리를 들으면서 하늘 기운인 사주팔자 못지않게 땅기운인 풍수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껴본다.

때문에 꿈자리가 자주 뒤숭숭하거나 컨디션이 장기간 저조한 현상들이 나타날 때는 집안에 수맥이나 살기 등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수맥이나 살기의 세밀한 흔적은 전문가를 통해 확인해야 하겠지만, 일단 벽이나 바닥에 균열이 있는 곳이나 고양이가 즐겨 앉는 곳, 개미가 꼬이는 곳 등은 수맥이 흐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마당 혹은 집밖의 잔디나 풀이 죽거나 다른 곳에 비해 잘 자라지 못하는 흐름선이 있는 곳은 살기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방이나 사무실에서 이선의 연장선상에 해당하는 곳 역시 살기가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소재학 미래예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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