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1일 치러지는 세종시장 선거에서 민주통합당은 당과 국민들의 열망에 따라 '경선'이라는 가장 민주적이고 공정한 공천제도를 도입한다고 했다.

지난 달 26일 홍성을 방문한 한명숙 당 대표가 "세종시장 후보는 전략 공천이 아닌 민주적인 경선을 통해 선정해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천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최근 세종시(연기군) 민주통합당 일부 군의원과 도의원들이 중앙당에 전략 공천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전달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른 후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강용식 전 한밭대 총장은 일부 민주당 군의원과 충남도의원들의 세종시장 전략 공천 중앙당 요청 발언은 특정 후보자를 겨냥한 정치공작이라며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 해당 행위에 대한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반박했다. 세종시 건설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 공약으로 시작된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적인 국가사업이다. 따라서 세종시 초대 시장 선거는 국가적으로나 충남 연기군민들 입장에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한 결정이 뒤따라야 한다.

당이 결정하고 당 대표가 천명한 경선을 일부가 특정 후보를 부추기는 언행은 당의 정체성과 방침에 정면 배치되는 행태로 당의 분열로 이어질수 있다. 선거철 철새정치인, 말 바꾸기, 편법공천 등 대다수 유권자들에게 불신 섞인 말이 오고 가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

정치인들은 하루빨리 이런 오명을 씻기 위해 한번 내뱉은 말에 책임지고, 경쟁에 있어서는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 공천에는 기준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민주통합당은 당원들의 자중지란으로 인한 분열을 막아 초대 세종시장을 승리로 이끌 생각이 있다면 당의 원칙과 소신으로 민주주의의 새역사를 쓰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는 것 뿐이다.


/전병찬 연기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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