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코너] 송상민 (주)올포프로 대표

여러분들이 만약 우연한 기회에 일반 소비자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조건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면 실제로 판매에 나서 보라. 그러면 사업이 시작 되는 것이다. 생각과 실천은 '하늘과 땅' 차이다.

지난번 칼럼(3월 14일자 19면)에 이어 여러분이 시장조사를 시작했다면 이미 창업 실천의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라볼 수 있다.

자신의 방법론은 꼭 적어야

철저한 시장 조사를 하다 보면 자신의 생각이 점점 구체화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처음에는 막연히 이런 사업이 어떨까? 라는 생각이었지만 시장조사를 하다보면 '아 이런 점은 이렇게 진행해야겠구나' 혹은 '이렇게 하면 이 부분에서 돈이 좀 들겠고, 처음에는 이것부터 시작하고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겠구나…' 등등 하나 둘씩 머리 속에 그림이 그려지게 된다.

이때 여러분은 그런 방법론을 찬찬하게 적어 둬야 한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체계적으로 배우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하나' 이런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현재 사업을 하고 사업에 성공한 사람들이 마케팅 총론, 경영기법, 회계원리 등 각종 경영기법에 대해 철저히 공부하고 시작한 사람은 거의 없다.

이런 공부를 하고 ceo에 있는 사람은 대부분이 전문경영인이지 밑바닥에서 시작한 사람은 거의 드물다.

필자 또한 그런 공부를 먼저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창업을 한 후 필요에 따라 해당분야 전문가에게 물어보고 책을 읽어 보기도 하면서 차츰 터득하게 됐다.

여러분도 마찬가지다. 장황한 기획서를 만들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여러분의 생각의 단계를 자신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자는 것이다.그러면 간단하게 기획서를 작성하는 요령을 나름대로 기술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나는 이런 사업을 하고 싶다.(일종의 사업의 개요를 말하며 말 그대로 '내 사업은 이런 거다' 라고 할 수 있는 한 페이지 혹은 반 페이지 혹은 대여섯 줄의 개요 말이다.)

둘째, 시장조사에서 얻은 지식이다. 이쪽 사업은 어느 계층 어떤 지역, 남자인지 여자인지, 어린이인지 어른인지, 부유층인지 중산층인지, 이러한 타겟 마켓을 설정하는 것이다.

셋째, 유사 사업자 분석이다. 기존에 비슷한 사업을 해서 성공한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시작해서 지금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이 사업자와 같은 타겟으로 경쟁을 할 것인가(레드오션) 아니면 이런 사업자가 아직 손을 안댄 타겟(블루오션)부터 시작할 것인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그러면 다음에 올 것이 당연히 얼마의 자금이 필요한가이다. 창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이 부분을 잘못 생각한다면 사업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사무실과 점포가 필요하고 어떤 인터넷 창구가 필요하며 직접 만들어 할 것인지 이미 만들어진 물건을 유통만 할 것인지 등에 따라 초기 개략적인 창업비용을 산정할 수 있다.

최소 6개월 유지자금 확보해야

그리고 이러한 자금만 있다고 사업이 영위되는 것이 아니라 사무실을 얻는다면 사무실유지비용, 홈페이지, 카달로그, 홍보매체, 통신비, 사무용품, 각종 경비, 사람이 필요하다면 인건비 등을 감안해서 당신이 창업한 후 최소 6개월간 아무런 수익이 없어도 유지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해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실제로 창업해서 당신이 계획한 6개월이 지나도 돈을 못번다면 그 사업은 포기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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