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SMART) 교육'의 정의는 "자기주도적으로(Self-directed), 흥미롭게(Motivated), 내 수준과 적성에 맞는(Adaptive), 풍부한 자료(Resource Enriched)와, 정보기술을 활용(Technology Embedded)하여 공부하는 지능형 맞춤교수 학습"을 의미한다.

스마트 교육은 최근 스마트기술의 발달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기 때문에 아직 학술적인 용어로 자리 잡지 못한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스마트 교육은 스마트기기와 같은 지능형 단말기를 활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맥락적이고, 상호작용적인 학습이 가능한 학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정의는 기존의 이러닝, 엠러닝 등 과 비교할 때 스마트기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만 차이가 있을 뿐으로 스마트 교육 만의 고유한 특성을 설명해주지 못한다.

스마트 교육은 발달된 첨단 정보통신기술로 인해 기존의 매체들로는 구현할 수 없었던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할 수 있는 기기들이 개발되면서 등장한 개념이므로, 스마트 교육은 무엇보다 발달된 첨단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다양한 기기를 복합적으로 활용한다.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IPTV에 다양한 지능적 기능들이 추가된 '스마트 TV', 손으로 쓰고 지우며 터치를 활용한 다양한 학습경험을 제공하는 태블릿PC, 휴대성이 좋고 실제 상황에서 적시학습이 가능한 스마트폰 등을 클라우드컴퓨팅, 매쉬업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복합적으로 활용해서 학습자가 자신의 학습필요를 언제, 어디서나 충족시킬 수 있다.

'스마트 기능'의 핵심은 지능적, 적응적 학습을 통한 학습 성과의 향상에 있다. '지능적 학습'은 기기적 관점에서 기기가 마치 지능을 갖고 있는 것처럼 고도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야 함을 의미하며, '적응적 학습'은 교육적 관점에서 학습자 개개인의 특성이나 요구, 학습계열이나 속도 등에 적합한 학습이 이루어져야 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에 비추어 보면 단지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검색이나 동영상 시청 등을 스마트 교육이라 보기는 어려우며, 박물관 등에서 위치기반의 서비스를 활용한 현장 학습, 시멘틱 검색을 통해 보다 심층적인 지식을 획득하는 학습, 각종 자료들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그에 따른 적절한 처방적 결과를 도출하여 학습자의 분석적?종합적 사고력 혹은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학습, 학습자의 학습습관과 행태를 분석해서 학습 성찰을 유도하고 학습역량을 강화하도록 돕는 학습 등을 스마트 교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는 평생학습시대로서 스스로의 학습을 계획하고 관리,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평생학습자로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은 단순한 기술(skills)의 집합이 아니라 개개인들의 내적 기제에 통합된 역량(competencies)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개인들의 취향, 적성, 동기와 같은 정서적 요인들과 긴밀하게 결합된 학습능력의 개발을 통하여 학습자는 학습과정에서 정서적 안정, 전인적 참여, 몰입의 경험을 가질 수 있다. 이와 같이 학습과 생활이 유리되지 않고 통합적으로 이루어질 때 평생학습자로서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학습역량은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과정을 통하여 개발되며 종종 왜곡되거나 쇠퇴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학교에서의 수동적이고 지루한 학습을 경험한 학습자들이 평생학습자로서 학습역량을 갖추기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스마트 교육을 통하여 학습자의 왜곡된 학습관념이나 학습습관, 학습기술들을 극복할 수 있다면 학습자가 평생학습시대에 걸맞는 인재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통합된 학습역량의 핵심은 자기주도성과 창의성에 있다. 기존의 이러닝과 달리 스마트 교육은 학습자 개개인이 스마트기기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자기 자신의 학습자 특성 및 학습요구, 수준에 적합한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며 사회적 지원을 통하여 학습에 대한 자신감, 자기효능감, 몰입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습과정에서 인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학습을 통해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으로부터 자신감을 가져 자기존중감이 향상된다면 학교 내의 왕따나 따돌림, 학교폭력, 학업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등 사회적 문제의 해결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태욱 한국교원대 제3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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