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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용(登用)의 도그마
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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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2.12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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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컷네" 작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충북청소년지원센터장에 내정 된 A씨를 두고 그를 잘 안다는 사회복지계 인사 몇몇을 만난 자리에서 들은 촌평이다. 비교적 진보성향인 그들도 이번 내정에 대해서 쉽게 동의 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들의 평가가 절대적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구설의 재료가 되기에는 충분하다는 것 같다. 그들은 당사자의 업무 능력은 둘째 치고, 우선 A씨가 몸담은 분야가 과연 상담전문가의 영역에 부합되는지에 대한 검증이 생략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한 모든 세상사를 나이로 재단 하는 것은 아니지만 40대 초반의 위치에서 센터내 훨씬 경험도 많고 나이도 많은 간부들과의 융합이 제대로 될지 의문이고 기관장으로서의 통솔 역시 힘에 부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염려도 뒤따랐다.

그중 한사람은 A씨가 여성으로서 당차고 능력있는 인물이긴 하지만 캐리어 등에서 활동에 제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물론 그의 내정이 임명으로 이어지고 입성을 해서 능력과 리더십 발휘, 그리고 화합을 이끌어 내며 청소년 업무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도 있을 것이다.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논란의 핵심은 그가 공모에 나서고 내정되기 까지의 내밀한 과정이 대중의 비위를 거스르게 한 점이다.


-상식과 공감대가 덕목


임명권자가 지사인 도의 산하기관이기에 도 실무자들이 내세우는 강행 명분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 이다. 그건 너무 당연한 것이다. 만약 법적 문제가 있는데도 이를 거르지 못하거나 아니면 어떤 '보이지 않는 손' 의 압력에 의해 일을 처리했다면 그것은 일종의 범죄행위이다.

그러나 인사라는 것은 법과 규정도 중요하지만 상식과 공감의 범주가 더 가치적인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사회통념이라는 프레임에서 과도한 일탈도 경계해야 한다. 이는 비단 이번 A씨에 국한되서만 하는 얘기가 아니다. 소위 말하는 코드 인사에 대한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는데 대한 반감(反感)의 징후가 다시 나타난 현실이 불편할 따름이다. 누구나 권력을 잡으면 논공행상이 뒤따르게 된다. 민선4기때도 그랬다.그렇지만 그때는 전임 지방권력과 같은 과(科)여서 큰 마찰 없이 곳곳에서의 교체가 이뤄졌다.

그런데 민선5기는 그 태생이나 성격이 완전히 전과는 딴판이다. 보수에서 진보로 방향타가 돌려졌다. 한맺힌 듯 득세의 칼날이 곳곳을 찔러댔다. 이 자리 저 자리 방 빼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탱천했지만 결국 모든 것은 '승자의 몫'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이 세력은 아직도 배고파하고 있다. 민선 4기때 보다 숫적으로 훨신 못미치는 자리에 우리 편을 앉히는 것인데 왜들 그러냐는 식이다. 그리 보면 전리품의 배분은 앞으로도 계속될 모양이다.


-포용의 미덕


총선을 앞둔 정치기상도는 야권이 대세이다. 이 지역도 크게 다름이 없다. 그러나 총선의 판도가 대선을 넘어 2년남짓 남은 지방선거에 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이시종지사가 재도전을 굳힌 마당에 '끼리끼리'의 행보가재선가도에 승리의 꽃가루를 날리게 한다고 믿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엊그제 정계은퇴를 선언한 어느 노정객은 '선거는 중도 성향 유권자의 향배가 승패를 결정한다' 고 했다. 칼자루를 쥐고 춤을 춘다고 모두가 예술적 가치를 지닌 검무(劍舞)가 되는 게 아니다. 망나니가 될수도 있는 것이다. 권력을 잡은 승리감에,총선과 대선의 전망도 밝아지자 영속할 것 같은 분위기에 보수의 반대 진영들이 로맨티스트들이 되는 것 같다는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 반환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시종지사는 적어도 사람의 기용에 관한 문제에 관해서는 컨센서스를 중요한 가치로 여겼으면 한다. 적과의 동침까지는아니더라도 지난 간부급 인사때 일단의 촉(觸)을 보여준 것처럼 포용과 아량의 실행은 주위에서 뭐라고 하든 득을 안겨줄 것이 확실하다. 반발하는 청소년 단체쯤은 관의 지원이라는 칼자루를 쥔 만큼 언제든 도단할 수있다는 오만함이 향후 가져올 손익도 측근들은 한번 따져보길 바란다.‘ 한사람의 내편을 만드는 것 보다 여러명의 적을 만들지 않는게 훨씬 현명하다’는 말이 새삼스럽다.



/이정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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