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22대 충북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이철규 경기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이 '때아닌' 구설수에 올랐다.

저축은행 합동수사단이 소환 통보를 한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다. 합수단은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에 대한 조사에서 평소 강원지역 고향 후배로 알고 지내던 이 청장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때 이 청장의 지휘 아래 있던 충북경찰청 직원들이 당황해하고 있다. 이 청장의 소환통보 소식은 단연 화두였다.

일부에서는 이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며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과 '수사권 조정을 놓고 검찰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격앙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다.

지금까지는 이 청장의 '떳떳함'을 믿는 경찰관들이 더 많다. 이 청장의 업무 스타일, 경찰에 대한 남다른 애정, 확실한 국가관 등을 안다면 절대 의심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 안산경찰서장 당시 1·2심에서 유죄를 받았다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는 등 곤욕을 치른 적이 있어 그 누구보다 처신에 남달리 조심했고 무엇보다 경찰조직에 누를 끼치지 않을 '올곧은 지휘관'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치안정감은 경찰총수인 치안총감을 제외하고 경찰조직에 5명 뿐이 없는 중차대한 자리라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 청장이다. 개인과 조직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보도내용이 거짓임을 밝히고 관련자들에 대해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이철규 청장의 굳은 의지가 새삼 당당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그의 강직함과 올곧음을 알기 때문이다. 이 청장의 진실을 믿는다.

/박성진기자(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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