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곤지 찍고 한국 전통혼례를 올리니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13일 오전11시 대전 동구(구청장 이장우) 판암동 쌍청당에서'2007 행복 꾸미기 합동 전통 혼례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합동 전통 혼례식에는 4쌍의 한국 신랑과 베트남 신부, 3쌍의 저소득층 신랑신부, 양가부모, 일가친척, 자원봉사자 등 400여명이 참석해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이날 전통 혼례식에는 신랑이 신부 측에 나무로 만든 기러기를 전하는 전안례와 신랑·신부가 한 표주박을 둘로 나눈 잔에 술을 마시는 합근례, 폐백 등의 순서로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결혼식에 참가한 부부는 총 7쌍으로 그 중 4쌍은 저소득 다문화 가정의 동거부부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결혼 이민자 여성들이 겪는 언어 및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 해소는 물론 한국문화 적응에 이번 전통 혼례식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풍물단 공연으로 시작한 전통 혼례식에서 신부들은 다소 힘들어했지만 싱글벙글 하는 웃음 띤 모습을 보는 하객들과 관람객들의 얼굴에 웃음을 자아내 흥겨운 분위기를 더했다.

람티구엔(26,용전동)신부는"한국 전통혼례를 치르니 다소 어색한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라면서"앞으로 한국문화에 빨리 적응해 시부모님을 잘 모시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조명휘 기자 joemedia@

<사진설명 : 대전시 동구는 13일 판암동 쌍청당에서 결혼이민자 등 7쌍의 합동 전통혼례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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