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만 가는 가계 빛은 912조원을 넘어서고 도시근로자의 수입 대부분이 융자금의 이자충당을 위해 사용되다보니 소비가 위축되면서 일명 '셀프 이코노미족'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고 있다. 적은 돈을 들여서 가급적 직접해결하려는 경향의 소비 패턴이 사회 전반에 반영되면서 머리 염색약을 대형마트에서 구입하여 직적 염색을 하고 커피를 직접 만들어 마시고 요가매트와 동영상교재를 활용하여 가정에서 요가를 즐기며 직접 세차를 하는 등 거의 모든 일을 적은 경비로 직접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만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불안한 사회 현상과 빡빡한 가정경제는 결국 새로운 트랜드를 가져오게 되는데 바로 이것이 체험 형 소비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체험형 소비문화의 확산은 결국 농업의 경영형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고 체험을 주로 하는 농장과 마을이 많은 각광을 받는 소비자 체험농업이 새로운 발전기회를 갖게될 것으로 예측 된다.

즉 소비자와 소통하고 소비자를 농장으로 불러들여 체험을 통한 농산물 소비와 함께 소득도 올리는 부가가치가 높은 농업으로 발전 될 것이며 발 빠르게 체험농업을 선점하는 농업인이 더 많은 부를 창출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처럼 힘들고 어렵고 불안하고 빡빡한 사회를 치유하기위해서 우리는 농심(農心)을 이용해 보면 어떨까?

앞에서 열거 했듯이 우울하고 불안하고 겁나고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을 치유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정화하고 청소년들의 마음을 건전하게 육성하는데 우리의 농업·농촌이 작은 힘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과거 농경시대에 우리의 농촌은 농심(農心)을 바탕으로 웃어른을 공경하고 친구간의 우애와 가족 간의 사랑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를 유지하면서 살아오지 않았던가?

이제 체험 형 소비문화의 바람을 이용하여 도시소비자들과 도시의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농업·농촌체험을 통해 농심(農心)을 심어주는 일을 해야 한다.

잊혀져가는 민속을 가르치고 놀이를 되살리고 농사 체험을 통해 인내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의 아름다움을 일러 주어야 한다.

소비자들에게는 농부들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쌀 한톨, 콩 한 조각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면서 도시의 부와 농촌보다 발전된 문명을 농촌에 흐르게 하고 농촌의 훈훈한 정(農心)을 배우게 하여 콘크리트로 단절된 매 마른 감정을 치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컴퓨터게임과 인터넷 세상에서 아무도 모르게 싹튼 각박하고 투박한 감정을 농촌을 통해 민속을 다시알고 농사체험을 통해 농심(農心)을 함양하여 요즘 사회의 악으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치유하자는 작은 희망을 가져보자.

금년도 새 학기 부터 우리나라도 완전한 주5일 수업을 하게 되고 이제는 완전한 주5일근무가 사회에 정착하게 된다.

이제 5일 동안 일한 피로한 몸과 마음을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을 찾아 치유하고 충전 하려는 도시민들의 욕구는 결국 농·산·어촌을 찾아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어떻게 이들을 맞을 준비를 하느냐는 농어민들의 손에 달린 것이다.

우리 농업분야도 이처럼 전환기를 맞아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농업경영 기술을 터득하고 농장의 구조 또한 체험 형으로 전환시키면서 농심(農心)을 상품으로 개발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어느 농업인, 어느 농장에서 정말로 값지고 고귀한 농심(農心)을 판매하느냐가 경쟁력이 되고 멋지고 인기 있는 농심(農心)을 잘 엮어내는 농업인이 새로운 농업의 승자될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사실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로인해 농심(農心)이 디스토피아의 먹구름이 예고되는 우리 사회의 가느다란 희망의 치유제가 된다면 현재 어려운 우리 농업의 위상은 재평가 될 것이며 새로운 산업적 가치로 부각되면서 농업·농촌 발전의 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다.



/윤명혁 청원군농업기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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