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미제사건 해결·일진회 와해 등 성과
스쿨폴리스·토론회 등 학교폭력 근절 추진
사이버수사대 확대…공명선거 실현 최선

'시민중심, 공감치안'을 모토로 대전시민들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는 이상원 대전지방경찰청장(사진)이 6일 취임 100일을 맞아 감회가 남다르다.

취임 후 짧은 기간에도 광역시 지역 특성에 맞는 범죄대응 시스템을 구축, 신속한 초기 대응이 이뤄지도록 한 결과 8년간 미궁에 빠져있던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불법 사금융, 보이스피싱, 불법사행성게임장 등 서민생활 침해 범죄에 대해 무엇보다 우선한 단속으로 안정적인 치안 행정을 펼치고 있다. 또 학교폭력 근절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이 깨끗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 청장의 임무가 그 누구보다도 막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순 범죄 척결자의 역할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사로서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치안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상원 청장을 만나 대전경찰의 역점 추진 활동과 치안정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이상원 대전경찰청장.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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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치안과 법질서 확립에 많은 노력을 했는데 성과를 평가한다면.

취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일이 지났다니 감회가 새롭다.

점차 증가하고 있는 대전의 치안수요 및 광역화되고 있는 범죄양상에 대비해 광역시 지역 특성에 맞는 범죄대응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방청 112신고센터와 상황실을 통합하고 책임간부를 한 단계 격상해 치안상황의 효율적 대응 및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광역 FTX 훈련으로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확립하고 현장 대응능력을 높여, 최근 연쇄 편의점 강도·날치기범 등의 현장 검거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불법 사행성게임장 집중 단속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단속 업소가 190% 증가한 것을 비롯해 8년간 미궁에 빠져있던 장기 미제사건 해결, 학교폭력의 근원지였던 일진회 42명을 검거해 와해시키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전치안이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 성과라고 본다.

△대전지방경찰청장으로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둘 테마는.

취임 후 대전경찰의 치안 방향을 시민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민중심, 공감치안'에 두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시민중심 치안활동이란 한마디로 대전시민이 만족하는 공감치안을 펼쳐 나가는 것이다. 무분별한 단속과 실적 위주의 범인검거에서 벗어나 '시민의 입장에서 필요한 단속'을 하고, '시민의 시각에서 잡아야 할 범인'을 반드시 잡아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대전을 만들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여성·아동·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관점에서 사소한 부분까지 고려하고 보살펴 주는 치안테마를 적극 발굴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치안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경찰은 범죄가 발생한 후 이를 해결하는 범죄 척결자의 역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회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문제해결사'로서 무엇을 할 것인지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 해 나가겠다.

△대전 시민들의 교통정책도 관심사 중 하나인데 앞으로 추진방향은

교통정책은 '소통'과 '안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투 트랙(two-track)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소통을 우선하면 안전이 위협받고, 안전을 우선하면 소통이 저해되는 양면을 갖고 있어 어려운 면이 있다.

따라서 단속보다는 계도를 중심으로 시민들에게 공감받는 교통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며, 교통약자의 편의증진과 사고예방을 위한 교통안전시설 개선에 대해서도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양보운전 홍보 모습.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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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민을 위한 실질적인 치안 활동과 학교폭력 예방대책은

사회의 암적 요소로 기생하는 조직폭력배를 비롯해 불법 사금융, 보이스피싱, 불법 사행성 게임장 등 서민생활침해 범죄는 무엇보다 우선해서 강력히 단속해 나가고 있다. 합법을 가장한 '기업형 조직폭력'에 대한 강력한 단속활동 뿐만 아니라 세밀한 수사로 폭력조직의 자금원까지 차단할 것이다.

특히 물품사기(속칭 탕치기) 등의 생계침해 범죄의 신속한 사건처리 및 피해회복을 위해 '지능·경제 중요사범 추적수사 전담팀'을 신설·운영하고 있으며, 불법 사행성 게임장에 대해서는 상설단속반 및 추적팀, 조사팀을 편성해 실제 업주까지 색출하거나 불법 게임장 건물주까지 처벌하는 등 강도높은 단속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교폭력 문제가 정말 심각한 수준이다. 단순 폭력에서 머물지 않고, 금품갈취·성폭력 등 그 양상도 다양해 결코 좌시할 수 없는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다.

대전경찰은 그동안 스쿨폴리스·안전드림팀 운영, 100인 토론회 개최 및 학교폭력 피해 소년·소녀가장 힐링캠프 운영 등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다양한 대책들을 추진해 오며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졸업식 시기인 지난 달에는 강압적 뒤풀이 예방 활동을 벌여 평온한 졸업식 문화를 조성했으며, 신학기인 이 달에도 그러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공명선거를 위한 대책은

19대 총선이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와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다. 대전경찰은 이미 지난달 13일부터 지방청과 각 경찰서에 24시간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하고 인력을 증원해 본격적인 선거대비에 들어갔다.

또 후보자등록 개시일인 오는 22일부터는 선거과열방지 및 신속한 선거사범 수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체제를 갖출 것이다.

이외에도 최근 SNS 등을 이용한 온라인상의 사이버 선거사범이 큰 문제가 되고 있어, 지방청 사이버수사대를 확대·개편해 면밀히 대응해 나가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일부 이익집단이나 사회단체의 이권 개입으로 인한 단체행동도 예상되는 만큼 선거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기 위해 벌이는 집회시위 등 집단행동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다.

▲ 학교폭력예방 청소년 선도보호에 나선 모습.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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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민들에게 청장으로서 당부하고 싶은 것은

대전지방경찰청은 개청 5년 밖에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이 지났지만 다른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치안시스템을 자부하지만, 경찰력 만으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자치단체·학교·시민단체 등 모든 사회 구성원이 함께 참여할 때 시민의 안전이 확보된다. 칭찬과 질책, 치안정책에 대한 문제점, 개선방안 조언 등 항상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늘 애정과 관심을 갖고 대전경찰을 지켜봐 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대전경찰의 존재 이유는 대전 시민이라는 사실을 늘 새기면서, 범죄와 무질서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김준기 총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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