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양강면의 조규표(32세)씨는 새로운 경영기법으로 과수를 수확하며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다.

조씨는 사과 중에서도 으뜸인 후지와 선홍을 총1만6529㎡의 과원에 재배해 생과일 출하로만 연 1억여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친환경농업으로 사과를 재배해 5년째 저농약 인증을 받고 있으며, 사과 따는 도구에서 착안한 '사과망태기' 브랜드로 고객에게 다가서고 있다.

ipm(사과 병해충 종합관리 integrated pest management) 경영기법을 도입해 미생물과 병해충의 천적, 퇴비를 적극 활용한 사과망태기는 인체에 유익한 비타민 c와 무기염류가 풍부해 소비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한번 먹어본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나날이 판매량이 늘고 있으며, 젊고 패기가 넘치는 프로농사꾼의 정신으로 남다른 포장재와 고유브랜드, 고객이벤트 등으로 차별성이 뛰어나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식물성효소배양액을 이용해 생산된 사과망태기는 과수원에서 사과를 따 바로 먹을 수 있으며, 지력이 좋고 유기물이 풍부해 과육이 단단할 뿐 아니라 저장성도 높아 도매시장의 상인들을 사로잡고 있기도 하다.

사과망태기로 프로농업인의 꿈을 즐겁게 일궈가는 조씨는 3년전 농촌진흥청의 지원으로 만든 홈페이지(http://www.applejoa.com)를 이용해 남들보다 먼저 과수나무 분양도 시작했다.

현재 사과나무 30%를 분양하고 매년 10월말 고객을 초청, 사과따기 체험행사 등의 이벤트도 갖고 있다.

2002년 한국농업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전문농업경영인의 길을 걷고 있는 조씨는 영동군4-h연합회 활동을 성실히 실천하는 등 남다른 열정으로 농촌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요즘 사과출하를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조규표씨는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이 노력하면 어려운 농촌의 미래도 밝아질 것"라며 어려울수록 더욱 노력하고 도전하는 정신으로 돌파구를 찾겠다고 말했다./영동=박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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