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원로 중진급 인사에 지원 요청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8차한나라포럼에서 웃으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얼굴이 최근 부쩍 밝아졌다.

당내 대권경선 라이벌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는 줄어들고 있지 않지만 경선 시기가 기존 6월에서 8월로 연기되면서 따라잡을 '시간적 여유'가 생긴데다 최근 당내 지지세가 확산되고 있는 점에 고무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3일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자택을 찾아 당내 경선에서의 도움을 요청했고 서 전 대표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는 김덕룡·김무성 의원과 함께 당내 민주계의 '삼두(三頭) 마차'인데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영향력이 큰 '거물'이라는 점에서 서 전 대표가 캠프 고문을 맡을 경우 당내 대의원 및 당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게 박 전 대표측의 기대이다.

박 전 대표측은 또 다수의 당내 원로·중진급 인사들을 내심 '아군'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병렬 전 대표의 경우 "본선에서 당선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검증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큰 이 전 시장보다는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게 아니냐는 입장이고, 박관용 전 국회의장 역시 이 전 시장을 지지한다는 일부 보도와는 달리 박 전 대표에 더욱 호의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학연(고려대)을 감안할 때 이 전 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계진 의원이 지난달 20일 당 홈페이지를 통해 예상외로 박 전 대표를 공개 지지한 것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는 당내에 자신의 '대선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는 세(勢)가 늘어나는 '신호'로 간주하며 상당히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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