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청주 하나로저축은행의 새 이름, 아주저축은행(대표 오화경)이 서울·수원에 4개 신규지점을 동시에 오픈했다.

서울의 문랠수유·서초동, 수원 인계동에 각각 새 지점을 개점했다. 이로써 아주저축은행은 기존 서울지역 지점 1곳을 포함에 수도권에 5곳, 충북에 5곳 등 10개 지점을 거느린 중견 저축은행으로 발돋움했다. 아주저축은행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방과 수도권의 균형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고 오화경 아주저축은행 대표도 "신규지점 개설은 아주저축은행으로 사명 변경 이후 공식적인 첫 걸음"이라며 "충청·수도권 지역에서 서민금융기관의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충북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회사 경영의 포인트를 본점이 있는 충북권보다는 수도권에 집중할 것이란 시각에서다. 지난달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서울지역 저축은행 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재조정하며 기존 4.7%에서 4.2%로 0.5%포인트 내린 것과, 이달 중순 청주지역 베테랑 지점장 2명을 수도권 지점장으로 발령한 것 등이 배경이 됐다.

특히 오 대표가 취임 후 청주 본점에는 일주일에 하루만 머물며 이런 시각을 뒷받침했다. 수익 면에서 본다면 수도권 시장이 지역보다는 훨씬 매력적일 것이다. 하지만 옛 하나로저축은행이 지역의 상호저축은행이 모여 지역은행으로 성장하려 했다는 사실을 충북도민들이 알고 있는 만큼 아주저축은행이 지역 정서를 잘 헤아리기를 기대한다. 전 보다 대출도 수월하고 이자도 많이 받을 수 있는 은행이 돼야 한다. 아울러 지방과 수도권의 균형성장을 위해 오 대표가 일주일의 절반은 청주 본점에서 근무하길 바란다. 몸이 있는 곳에 마음도 머물 가능성이 높으니까./김홍민 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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