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엿보기>신길수 충북문화포럼 대표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인간이 낫다. 만족스러운 바보보다 불만족스러운 소크라테스가 낫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이 말은 또 합쳐 말하면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 는 말로도 표현된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나은 이유에 대해 인터넷에 나오는 어떤 이유를 보니 배고픈 소크라테스는 배부른 돼지를 잡아먹을 수 있지만 배부른 돼지는 배고픈 소크라테스를 잡아먹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단순히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 중에 가장 커다란 이유는 생각하는 능력, 즉 怜煮??思考能力)을 가졌다는 것이다. 요즘은 시대가 변해 동물들도 생각하고 사고하는 능력을 가진 것에 많은 비유를 한다.

사람들은 어떤 경우에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한다. 정상적이고 객관적인 사고능력을 지닌 사람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 지금 시대는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다.

사람의 능력도 다양한 분야로 세분화되어지고 있다. 과학 기술의 발달을 위한 노력에서부터 의학발달 등의 효력은 대단할 정도다. 심지어 인간이 만든 로봇은 사고능력에 행동과 말까지 인간에 가까울 정도다.

배부른 돼지라고 하면 단순히 정신적이 아닌 육체적인 의미로 보이기도 한다. 요즘같이 물질을 중시하는 시대에서는 배고픈 소크라테스 보다 배부른 돼지가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워낙 힘들고 어려운 시기다 보니 그럴 만도 하다. 그렇다면 배도 부르고 사고능력도 있는 사고(思考)하는 돼지나 만족하고 배부른 소크라테스가 된다면 어떨까.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사는 모든 것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에게 만족을 주고,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능력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같은 무한경쟁체제 속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만족하는 사람보다 불만족스러운 사람이, 주변여건이 좋은 사람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훨씬 많기 때문에 만족도의 중요성은 더욱 커져만 간다.

사고(思考)능력도 다양하다. 단 한번 생각으로 쉽게 결정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한 가지 결정을 하는데 수없이 많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쉽게 결정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반면 쉽게 결정하는 것보다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만 후회하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우리의 생활은 선택의 연속이다.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야만 한다. 이왕이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배부른 사고(思考)하는 돼지가 되어봄은 어떨 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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