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협약중 외자유치 6.6% 불과… 지역 불균형도 심각

충북도의 경제특별도 건설과 관련, 지역간 균형있는 투자유치와 내실있는 투자유치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충북도의회 한나라당 김화수(건설문화위, 단양) 의원은 16일 "민선 4기 1년간 유치한 34개 기업 중 청주, 청원과 증평, 진천, 음성 등 중부권에 70% 가량이 집중돼 기업유치에서도 도내 권역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투자유치에 따른 지역간 불균형을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날 도의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도정질문을 통해 "전체 투자협약 가운데 외자유치는 불과 6.6%인 4개 기업으로 투자협약 금액도 2.8%인 3500억원에 그치고 있다"며 "외자유치는 단순히 외환학보 차원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실업문제 해소는 물론 첨단기술과 선진 경영기법 도입을 통한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유익한 투자"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도가 민선 4기들어 13조원에 가까운 투자유치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내용상으로는 경기도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른 도의 대책을 따졌다.

답변에 나선 정정순 경제투자본부장은 "투자유치 실적이 올 9월말 기준으로 61개 업체 12조5508억원, 전국 최고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북부권과 남부권의 투자불균형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이를 위해 도는 북부, 남부권의 7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여하는 '균형투자촉진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이어 "북부 및 남부권의 지역전략산업 연관 업종을 유치하기 위해 서울 투자유치센터를 중심으로 시·군 투자유치 서울사무소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략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입지 선택권을 가진 투자기업의 입지수요가 중부권에 집중돼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정 국장은 외국기업의 투자 등 내실있는 투자유치와 관련해서도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외국인 투자유치가 매우 중요한 과제이나 최근 들어 지속되는 국제경기 불황과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국가 전체적으로도 외자유치 실적이 다소 저조한 상황"이라며 "도는 지역경제 활력화를 위해 보다 여건이 유리한 국내기업 유치에 중점을 두면서 오창·오송의 it·bt 틀러스터를 중심으로 해외 첨단기업 유치 활동을 전극 전개해 오고 있다"고 답했다.

정 국장은 특히 "지속적인 해외 첨단 바이오기업 유치활동과 더불어 내년에는 서울에서 대규모 외국인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외자유치의 특성상 단시일내에 가시적인 투자 및 고용증대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실정이나 도는 내실있는 기업이 중점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김성호기자 ksh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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