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 10a당 수량 감소율 전국 평균 크게 상회...10a당 수량은 505kg으로 충남이 전국 최고...현지 수

대전·충남북 지역의 올해 쌀 농사가 '흉년'이다.

농림부에 따르면 전국 4500개 표본 지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의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 450만2000t에 그쳤다. 이는 지난 해 생산량 468만t에 비해 3.8% 17만8000t, 평년과 비교하면 1.9%인 8만8000t이 줄어든 것이다.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은 재배 면적이 95만ha로 1년 만에 5000ha 감소했고 10a당 수량도 전년 대비 3.4%, 평년과 비교하면 1.9%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10a당 수량은 제주와 호남, 경남이 태풍 '나리'의 영향을 받았고 충남 서산과 전북 부안은 줄무늬잎마름병으로 인해 수량 감소 폭이 컸다.

시·도별 쌀 예상 생산량은 대전의 경우 9113t으로 전년 9707t에 비해 6.1% 줄었고 충북은 23만5309t으로 6.2%, 충남은 82만1529t으로 5.1%가 각각 감소하는 등 전국 평균 감소율 3.8%을 크게 상회했다. 10a당 수량도 대전 470kg으로 5.2%, 충북 464kg 4.3%, 충남 505kg 4.7% 줄어 전국 평균 감소율 3.4%를 크게 웃도는 등 대전·충남북의 쌀 농사가 흉년으로 예상된다. 각 도별 10a당 수량은 충남이 505kg으로 전국 평균 476kg을 상회했을 뿐 아니라 전국 최고를 나타낸 반면 충북은 464kg으로 전국 평균 476kg에도 미치지 못했다.

벼 재배 면적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대전 1939ha로 1%, 충북 5만747ha로 1.9%, 충남 16만2632ha로 0.5% 줄어드는 등 충남을 제외하곤 전국 평균 감소율 0.5%을 웃돌았다.

농림부는 이 달 기상 여건에 따라 생산량이 다소 달라질 수 있으며 벼 수확이 끝나는 오는 11월 중순 최종 생산량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추수가 한창 진행되면서 상당수 지역의 수확량이 당초 예상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올해의 쌀 생산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헌섭기자 wedding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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