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만큼 건강에 좋고 경제적인 운동도 없다. 그래서 최근 산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봄이 되면서 겨우내 야외 활동에 제약을 받았던 사람들이 산으로 나선다. 새싹이 돋아나고 진달래 등 꽃들도 많이 피어 볼것도 많아지는 계절이다. 그러나 산행을 할때는 산을만만히 봐서는 안된다.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큰 사고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하며 안전수칙을 지켜가며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을 해야 한다.

등산은 걷는 것이 주 운동이기 때문에 전신을 움직이고 척추의 강도를 증가시키며 사지의 근육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심폐기능 향상으로 혈액 순환에도 큰 도움이 된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높지 않고 가파르지 않은 산을 천천히 걷는 것이 좋고 젊은이들이라면 굴곡이 있는 산을 자신의 체력에 맞게 땀을 흘려가며 오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말고 체력에 맞는 산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평소 하지 않았던 운동을 갑자기 한다면 사고의 위험이 많다. 겨우내 운동을 하지 않았다가 봄이 됐다고 무조건 산에 오른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겨울에는 활동량 감소로 체중이 증가하는데 무리하게 산에 오르다가는 관절이나 근육에 무리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행전에는 자신이 오를 산의 지형이나 높이 등을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마실물이나 음식물을 충분히 준비하여 탈진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하산 시간을 정확히 지켜서 어둠으로 인해 길을 잃는 일이 없어야 한다. 봄이라 하더라도 아직 얼음이 녹지 않는 곳이 있을 수 있으므로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산에 오르기 전에는 반드시 10분 이상 준비 운동을 하고 스틱이나 썬그라스 등 장비를 세세히 준비한 뒤 산행을 시작한다. 아픈 곳이 있는 사람은 미리 의사에게 등산을 해도 좋은지 상담을 하고 의사의 충고에 따라 그에 맞는 산을 선택하여 등산한다.

산행을 하다 보면 넘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골절의 위험이 있다. 척추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산 대신에 평평한 길을 걷는 것이 좋을 것이다. 걸을때 보폭은 어깨 넓이 정도가 좋다. 시선은 너무 땅 바닥만 바라보지 말고 전방을 향하도록 하며 앞사람과의 간격을 유지하여 충돌이 없도록 해야 한다.

산행에서 체력 안배가 가장 중요하다. 오를때 너무 과다하게 힘을 쓰면 내려올때 힘들고 위험하다. 그래서 오를때와 내려올때를 감안하여 체력을 안배하고 만일에 대비하여 체력을 30% 정도는 비축해야 한다. 오를때 부터 너무 무리하게 하지 말고 자신의 체력에 맞게 서서히 올라가라는 것이다.

만일 등반 도중에 허리나 발목 등에 통증이 생기면 이를 가볍게 보지 말고 충분히 쉬고 왜 통증이 발생했는지 살펴야 한다. 또 걷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된다면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설마 하고 계속하여 통증을 참고 산행을 하다가는 영원히 등산을 못할지도 모른다.

산행에서 등산화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모든 등산 장비가 다 중요하지만 걷는 운동이기 때문에 신발이 편하고 가벼우며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것이 좋다. 등산 양말도 부드럽고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산행후에는 근육을 이완하는 가벼운 스트리칭이 좋고 냉·온수 침질도 도움이 된다. 근육에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면 마사지를 통해 이완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수면 등 충분한 휴식으로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산을 이기려 하지 말고 즐기라'는 말이 있다. 등산을 하는 사람들은 정상을 정복하여 어느 산을 올랐다는 사실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 그러나 시야에 펼쳐지는 풍경을 만끽하며 자연을 즐기면서 산에 오르는 습관을 들여야 할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