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최초 세계대회 성공시켜 글로벌 조정도시로 비상할 것"
내년 8월25일∼9월1일 개최…역대 최대규모
뮤지컬·로잉댄스 등 통해 시민관심 이끌 것
탄금호경기장 국내·외 선수 전지훈련장 활

충청북도가 도정 사상 최초로 개최하는 세계 대회인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충주시는 세계 80개국의 최정상급 조정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세계 조정 무대에 등장하면서 글로벌 조정도시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백년만의 호기를 맞은 충주시에, 도약의 변곡점으로 기록될 이번 대회가 한 점의 준비 소홀도 용납할 수 없는 이유다.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조직위에 역동적 변화를 이끌어내며 대회 준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강호동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 사무총장(53·사진)을 만나 대회 준비상황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언제 열리고 대회 규모는.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내년 8월25일부터 9월1일까지 8일간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세계 80개국에서 23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가 될 전망이다.

조정 관련 세계대회에는 올림픽과 월드컵, 마스터스대회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조정선수들이 가장 참가하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가 바로 세계조정선수권대회다.

국제조정연맹이 주최하고 우리 조직위가 주관하는 내년 대회는 남자 13개, 여자 9개, 장애인 5개 등 모두 27개 종목에서 세계 최고 기량의 정상급 선수들이 금빛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대회 개최가 갖는 의미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면서 충주는 글로벌 조정도시로 도약하는 등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특히 경기장까지 접근성 개선을 위해 진행 중인 북충주IC∼경기장, 경기장∼칠금동까지 12㎞ 구간 도로 확장·포장이 마무리되면 동서고속도로와 충청고속화도로, 중부내륙선철도 등 교통망 개선사업과 어우러져 조만간 충주가 중부내륙의 교통요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충주가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상스포츠와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수상스포츠 메카로의 발전 계획을 추진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거시적으로 볼 때 조정인구가 크게 늘면서 스포츠·레저 산업에도 영향을 미쳐 관련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시설 조성공사 진척 현황은.

△가금면 탑평리와 루암리 일원에 조성 중인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 조성공사가 현재 3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주요시설 중 관람시설인 그랜드스탠드와 결승점을 통과할 때 계측을 하는 피니쉬타워는 완공이 됐고, 2.4㎞에 달하는 중계도로는 공정률 36%을 기록 중이다.

이 중계도로는 1.4㎞가 부유식 교량으로 제작돼 이 곳의 명소가 될 것이다. 또 선수들의 훈련시설과 휴게실, 식당 등이 들어서는 마리나센터와 보트하우스 등은 올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문화재 발굴로 다소 지체됐는데.

△경기장 시설공사 현장에서 삼국시대 유물들이 출토되면서 일부 공사가 잠시 중지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조직위와 충주시가 문화재청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출토된 유물을 현장에 잘 보존하면서도 경기장 건설에 지장이 없도록 합의를 마친 상태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올 연말까지 차질없이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

-비인기종목이란 약점이 있는데.

△국민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기 위해 지난달 제9회 아시아 및 제11회 전국실내조정선수권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2012런던올림픽 조정 아시아예선대회, 전국장애인조정대회, 충주 탄금호배 전국조정대회 개최를 추진 중이다.

내년에도 실내조정대회와 전국장애인조정대회, 탄금호배 전국조정대회 등을 잇따라 열 계획이다.

조직위가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조정 대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정에 대해 잘 모른다. 비인기종목이기 때문이다.

충주 시민이 조정을 이해하고 함께 즐겨야만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선수들만의 잔치가 될 것이다.

조직위는 다양한 대회와 행사를 통해 조정 저변인구를 확산시키고, 조정 붐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세계 최초의 조정뮤지컬을 선보이는데.

△조정뮤지컬과 로잉댄스는 스포츠와 문화를 결합시키는 새로운 융합문화를 창출해 조정 붐을 꾀하려는 것으로 조직위가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문화 콘텐츠다.

조정을 소재로 한 세계 최초의 이 뮤지컬은 직장인들이 조정대회 참가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직화합과 활력을 찾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조정 동작을 댄스로 표현한 로잉댄스는 주민센터와 에어로빅교실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보급돼 조정 붐 조성을 돕게 된다.

-각계각층의 협력관계 구축 어떻게 하나.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타겟별 홍보방안을 수립해 각계 각층에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먼저 네티즌을 위해 대회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문체부와 충북도, 충주시, 교육청, 각급 학교 등의 홈페이지에 배너를 띄워 홍보 중이다.

또 블러그기자단을 운영하고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에도 배너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주요기관과 기업체를 찾아가 경기관람을 유도하고 미술대회와 사진촬영대회 등을 통해 조정 붐 조성을 유도하고 있다.

-런던올림픽 아시아예선이 코 앞인데.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치르는 '2012런던올림픽 조정 아시아예선대회'는 내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의 프레대회로 열린다.

조직위는 성공적 대회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프레대회에 사용할 그랜드스탠드와 피니쉬타워는 완공됐고, 관중 유치도 목표치를 상회할 전망이며, 대회장 주변 환경정리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진행하면서 내년 세계대회 개최에 필요한 경기운영능력 향상에 주력할 생각이다.

-전국 규모 대회 창설에 성공했는데.

△지난 2월 대한조정협회로부터 충주탄금호배 전국조정대회를 승인받고, 지난 5일 대한체육회로부터 최종 승인돼 매년 전국 규모의 조정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부터 충북도와 충주시, 조직위는 2013세계조정대회를 기념해 전국 대회 신설을 대한조정협회에 수차례 요청해왔다.

이번 쾌거로 충주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개최한 도시로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조정도시와 국내 조정의 메카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대회 지원법 제정의 의미는 뭔가.

△정부와 국회가 법률로써 국제대회의 지위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다시 말해 지난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 등과 동등한 지위를 얻었다고 보면 된다.

정부의 예산 지원은 물론, 북한선수단을 초청하는 문제나 테러 대비와 참여 관중의 안전 등에 대해 해당 기관들로부터 쉽게 협조받을 수 있고, 스포츠토토나 옥외광고물 기금 등에서 나오는 수익금도 지원 받게 됐다.

조직위는 지난달 위원총회를 열어 기존 중원문화체육관광진흥재단에서 독립한 별도 법인으로 전환을 마치고 지원법 상 지원요건을 갖췄다.

-대회 이후 탄금호 조정경기장 활용은.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내년 대회 이후에도 국가대표 등 국내·외 조정선수들의 전지훈련장으로 활용되고, 매년 전국규모 대회 장소로 활용될 것이다.

국내 유일의 국제공인 조정경기장이기 때문이다.

향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각종 국제조정대회를 선점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실례로 2014년에 아시아경기대회가 인천에서 개최되는데, 조정경기 만큼은 충주 탄금호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된 상태다.

-사무총장으로서 각오와 당부가 있다면.

△우리 충북은 세계대회를 한 번도 치러 본 적이 없다.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조직위가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충주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가 있어야 가능하다.

조직위는 시민과 함께 대회를 준비한다는 방침 아래 여러가지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시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나아가 교통과 숙박, 음식, 자원봉사 등 분야별로 시민들이 참여를 유도해 나가겠다.

이 자리를 빌어 충주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충주=이현기자


▲ 강호동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 사무총장.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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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사무총장은?
△ 청주고등학교 졸업
△ 육군사관학교 졸업(36기)
△ 충북대 대학원 행정학과 졸업
△ 충북도 지방공무원교육원 교육과장
△ 충북도 경제통상국 경제과장
△ 옥천부군수
△ 충북도 행정국 총무과장
△ 충북도 정책관리실 정책기획관
△ 충북도 균형건설국장
△ 충주세계조정 조직위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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