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보건소가 이수초와 황간초등학교 학생 61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제2기 어린이 비만 운동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생활습관 개선과 건강증진에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보건소는 12주에 이르는 비만아동 프로그램을 이수한 제1기 학생들의 체지방(bmi)과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측정한 결과, 감소세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황간초 어린이 26명 중 65.3%에 이르는 17명이 체지방이 감소했고, 혈액검사 결과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감소한 학생은 61.5%인 16명이었다.

체지방 감소율별로는 1%감소 7명, 0.5%감소 10명으로 체계적인 운동을 통해 비만도를 낮추는데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황간초등학교 4학년 손수호(10세) 어린이는 운동교실에 참여해 체지방률을 27.6%에서 26.6%로, 중성지방을 342㎎/㎗에서 96㎎/㎗으로 낮추는데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적정 중성지방 수치는 149㎎/㎗ 이하로 200㎎/㎗이상이면 매우 위험한 수준으로 고지혈증과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체지방률은 체중에서 체지방 중량이 차지하는 비율로 성인 남자의 체지방률은 15~20%, 여자는 20~25%가 정상 범위이다

보건소는 어린이들의 비만교정을 위해 전문운동 처방사를 투입해 스트레칭과 건강체조, 체력강화운동, 줄넘기, 훌라후프, 피구 등을 지도하고 있다.

영양사는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돕기 위해 식사일기쓰기와 간식섭취지도, 식품교환단위알기, 비만으로 인한 질병 등을 교육하고 있다.

선생님의 권유로 비만운동교실에 참여했다는 황간초 김도윤(6학년)학생은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졸음이 사라지고 공부에 집중이 잘된다."며, 몸도 마음도 튼튼해져 학교생활이 더욱 즐겁고 재미있어 졌다고 한다.

한편 어린이 비만운동 교실은 학부모의 동의를 거쳐 학교의 협력으로 매주 월요일(황간초)과 금요일(이수초)에 열려 2시간 동안 운동과 영양교육, 식사일기쓰기 및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영동=박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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