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 빛으로 단장한 산은 사람들을 유혹한다. 등산은 바람소리, 산새소리, 물소리 등의 자연을 느끼며하는 신체활동이다.심장과 폐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저강도로 천천히 걷기만 해도 에너지소비와 지방감량의 효과가 탁월하다. 강도를 조절하여 움직일 경우 심폐기능, 근력 및 근지구력 향상에 효과가 있으며, 정신적·심리적 정화(淨化) 등 다른 운동에서와 마찬가지로 산행할 때 분비되는 물질은 스트레스 해소, 우울증 예방과 같은 효과를 가져다주며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등산은 산행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혈압이 높고 순환기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등산에도 다른 운동과 마찬가지로 기술이 있다. 등산 기술의 기초는 걷는 법이다. 평지, 오르막길, 내리막길, 비오는 날 등 시간과 장소에 따라 걷는 요령이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편안한 자세로 피로하지 않게 걷는 것이다. 오르막길에서는 앞 발끝부터 내디디고 신발 바닥 전체를 지면에 밀착시켜 충격을 줄이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보폭을 줄여서 걷되 호흡과 속도는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걷도록 한다. 반대로 내리막길에서는 발이 지면에 닿을 때 발의 앞부분보다 발뒤꿈치가 먼저 닿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앞부분이 먼저 닿으면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옮겨져 걷는 속도가 빨라지고 이로 인해 중심이 무너지면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수도 있다.

등산 속도는 중년의 경우 3㎞ 정도를 40~50분에 걷는 것이 좋다. 이런 속도는 평지에서 걷는 속도의 절반 정도로 초보자의 경우 약 30분 걷고 5~10분 정도 휴식하되 가능하면 앉지 말고 서서 쉬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하산할 때는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산을 내려올 때에는 터벅거리지 말고 평소보다 무릎을 더 구부린다는 생각으로 탄력 있게 내려와야 무릎과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하산 시에 발목과 무릎에 전해지는 부담은 자기 체중의 3배라고 한다.



/동중영 정치학박사.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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