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관광객 유치전략으로 위기 극복"

[충청일보]만리포해수욕장이 올해로 개장 57년을 맞아 새롭게 관광휴양지로 변화의 물결이 파도치고 있다.

만리포해수욕장은 지난 1955년 여름해수욕장으로 손님맞이를 시작하면서 전국 4대 해수욕장으로 자리매김 해 왔다. 하지만해를 거듭할수록 관광객 감소로 인한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주민들이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만장일치로 만리포관광협회 김의종 회장(61·사진)을 선출해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김 회장을 경기침체 탈출 방안과 발전 방향에 대한 해법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만리포해수욕장에서 관광협회의 역할은.

- 우선 기본적으로 만리포관광협회는 봉사와 단결로 발전하고 지역 관광사업의 진흥에 기여하면서 회원 상호간의 친목 도모가 주된 역할이다. 나아가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아준 손님들에게 휴양지의 편안함과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로 맛있게, 최고의 친절 대접을 받으며,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담아 다시찾고 싶은 만리포로 기억에 남도록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데 있다. 협회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관광 효과에 대한 연구로 만리포 해수욕장은 전국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관광협회장으로 각오는.

- 어려운 시기에 관광협회장으로 선출돼 어깨가 무겁다. 그러나 내가 태어나고 자란 우리 태안군의 자랑인 만리포에서 관광협회라는 큰 배의 선장으로 지휘봉을 잡은 만큼 책임을 갖고 소신껏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

△우리나라에는 316개의 해수욕장이 있는데 만리포해수욕장 만의 차별화된 관광객 유치 전략은.

- 새롭게 변하고 있는 만리포의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태안군과 충남도, 중앙 부처 관계자와 함께 많은 시책을 구상중에 있다. 태안군이 시행하고 있는 시티투어 고정 코스에 만리포를 포함해 월 2회 이상 전략적인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만리포와 천리포수목원, 태배길을 연계해 해안경관 조성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비한 개목마을 태배길'을 개통해 조용하면서도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해안길 1일 관광코스로 관광객 홍보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만리포해수욕장이 지난 해 '전국 최우수해수욕장'으로 지정되면서 인센티브로 받은 1억원을 만리포 시설 개선 사업으로 활용해 경관 개선과 관광객 편의시설 확충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충남도청을 비롯한 관계기관이 오는 12월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홍성 내포 신도시로 이전하면 충남도와 만리포를 잘 연계해 관광 인프라구축에 온 힘을 쏟겠다.

△올 여름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 계획은.

- 만리포해수욕장은 지난 해에 비해 1주일 정도 앞당겨 개장할 예정이다. 해수욕장 인근 모항에서 개최되는 해삼축제가 6월15일부터 7월1일까지 개최되는데 해삼축제와 만리포해수욕장과의 연계성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어 유류 피해 이미지 개선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1회 만리포 금빛 모래 축제'가 7월에 개최될 예정이고, 동양최초 '누드 해수욕장' 신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법률적인 문제 등에 따른 고려 사항을 점검중에 있다. 올 여름 최고의 축제가 될 전국 규모의 '해변 황토축제'를 개최함으로써 대천해수욕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머드축제를 능가하는 전국적인 대표 축제로 육성시킬 거대한 프로젝트를 계획해 놓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국 규모의 성공적인 축제 사례를 보면 보령머드축제에 200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보령 머드축제의 갯벌 생태 관광자원이 총 경제적 가치로 447억으로 평가됐다. 함평 나비축제기간에는 50만여명이 축제장을 찾아 416억의 관광수익을 내면서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다.

이에 따른 축제로 가져오는 수익 창출의 기대는 가늠할 수가 없을 것으로 본다. 만리포 해수욕장도 전국적인 황토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축제위원회 구성과 대내·외적인 유명인사 등을 통해 국내·외로 변화된 만리포 알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4계절 관광 으뜸 휴양지로 거듭나기 위해 서울·인천·경기지역의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도시 조명 광고를 실시할 예정이며 KBS전국노래자랑 유치도 추진중에 있다.

△호객행위 근절은 질서가 잡혀지고 있는데 바가지요금 근절에 대한 방안은.

- 지난 2월부터 해수욕장 내 음식점 호객 행위 근절을 위해 그동안 업주 간담회 개최, 자정 결의 캠페인 등을 통해 상인들의 의식 전환 계기를 마련해 100%는 아니어도 95%는 호객행위가 근절됐다고 본다. 또 하나의 남은 과제는 과다 요금이 해결해야 하는 숙제다. 지난 2월21일부터 태안군이 과다요금 근절을 위한 업주 간담회와 식품안전관리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업소 내·외부에 가격표시제 간판을 부착하는 등 친절하고 청결한 손님맞이 서비스 제공과 한철 관광지 과다 요금, 일명 바가지요금 근절에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만리포에는 숙박업소와 음식점이 몇 곳이나 있는지.

- 만리포해수욕장내 횟집과 숙박업소들은 전국 어느 휴양지보다도 청결하고 깨끗하다고 자부한다. 현재 욕장 주변에는 일반음식점(횟집) 20개소와 숙박업소 32개소가 영업중이다.

△경기 침체로 매우 어렵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은.

- 우리 만리포는 여름 한철 관광지가 아니다. 이제 어엿한 사계절 관광지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고 있다. 사계절동안 관내에서 이뤄지는 꽃 축제와 연계해 만리포를 꼭 다녀갈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 나갈 것이다. 또 바다와 관련된 다양한 축제를 개최해 관광객유치를 통한 지역경기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경기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주민이 한마음 한뜻이 된 '화합과 단결'이다. 지난 해보다 올해 만리포를 찾아주는 관광객 여러분들은 분명 변화된 만리포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올 여름 확실히 변화된 만리포해수욕장으로 국민 여러분 초대하겠다. 만리포를 찾은 국민들에게 전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친절하고, 저렴한 가격의 음식과 숙박으로 결코 쉽게 잊혀지지 않는 추억의 만리포해수욕장으로 우뚝서기 위해 협회 회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만리포해수욕장을 많이 찾아 오랫동안 간직할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기를 당부드린다. "만리포로 오세요."

/ 태안=장영숙기자

▲ 김의종 만리포관광협회장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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