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한 봄꽃을 시작으로 전국은 지역의 특색 있는 축제를 시작한다. 올해도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관하는 축제 행사가 1000여건에 지출한 비용만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영리단체의 인기가수 공연 등을 포함하면 행사비용은 천문학적이라 할 수 있다.

많은 비용을 지출하면서도 정작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안전관리에 소요 되는 비용은 매우 적다는데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

이미 대중적인 축제행사가 생활습관화 되어있는 선진국들의 경우 축제행사비용전체의 10∼15%가까운 비용을 의무적의로 안전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되도록 법제화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예산이 없거나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대부분 5%미만을 책정하여 사용하고 있어 행사장의 기본인 안전에 대해 너무나 소홀하게 접근하고 있다.

행사안전에 최선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절한 예산을 배정해 사용하도록 법제화하는 것도 시급하다 할 것이다.

축제 행사장은 넓고 주말에 개최되는 등의 이유로 가족 단위의 참여가 많으며 혼잡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축제행사의 주관자와 참가자는 주변의 환경적 여건을 파악하는 습관을 가지고 미리 대비하여, 행사참여자 간의 충돌이나 압사사고 등에도 주의해야 한다. 축제행사에 빠지지 않는 폭죽 등의 사용에 있어서는 특히 어린이가 폭발에 의한 화상사고가 많다는 점을 유념하여 폭죽의 사용 시나 폭죽을 사용하는 주변을 지나갈 때에는 폭발이나 화상 등에도 신경을 서야 한다.

안일한 생각은 안전사고로 이어져 큰 불행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이다.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안전을 위해 실질적인 예산 배정과 전문가에 의한 안전대책과 사전에 치밀한 계획만이 성공적인 행사를 위한 최선책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동중영(정치학박사)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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