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의 특색인 '多 행복한 학교'와 '사랑과 존중을 실천하는 인성교육'을 창의적이고 충실하게 운영되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 안전하고 多 행복한 학교가 되기 위한 주요과제 중 하나가 교통안전이다. 우선 학교 주변 도로를 꼬리를 물고 달리는 차량들은 '스쿨존'이지만 규정 속도를 잘 지키지 않는 차량들도 있고, 여러 가지 위험에 처해 있다.

협의를 거듭한 끝에, 어린이 안전을 위하여 교육활동 관련이 아닌 차량 통행을 자제하는 안내문을 게시하고, 가정통신문,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홍보하고, 후문 통행을 개선하였다. 처음에는 온갖 난관에 부딪쳤고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어느 정도 정착되고 있어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다.



-안전시설 설치 및 지도



안전에 관련하여 필자의 칼럼에도 여러 차례 게재하고, 경찰관들과 방법을 모색한 결과, 유관기관의 지원을 받아 후문 사거리에 막대한 금액이 소요되는 CCTV를 설치하였으며, 출입로 양쪽으로 불법주차를 막기 위해서 후문 한 쪽에 안전봉을 세우고, 차선을 선명하게 도색하고,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는 알루미늄 펜스를 설치하고 나니 안전과 보호에 큰 효과가 있어, 한꺼번에 피로가 사라지고 큰일을 했다는 보람과 긍지를 느꼈다.

학교장도 아침 일찍 출근하여 8시 무렵부터 배움터 지킴이, 녹색어머니회원, 지도 선생님, 교통반 어린이들과 함께 교통안전지도에 동참하곤 한다.

얼마 전 여느 때 아침처럼 교통지도를 하는 것을 둘러보러 나갔더니 경찰관들이 교통안전 지도를 하고 있었다. 특히 흥덕경찰서 서장님께서 직접 나와 계셔서 무척 감사했다. 이처럼 경찰서에서 올바른 교통문화를 선도하여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교외 생활지도까지 해주니 학교에서도 힘이 나고 多 행복한 학교와 안전한 학교가 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주에도 우리학교 전교생이 현장체험학습을 갈 때도 흥덕경찰서에서 이른 아침부터 경찰관들이 나와 교통정리를 하고, 출발 전에 관광버스 기사의 음주측정까지 해주어 학부모를 비롯 모든 사람들을 안심하게 하는 감동을 주었다.

또한 며칠 전에도 교통안전지도 상황을 둘러보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진로아파트 쪽 네거리 부근에서 메모를 하며 사진을 찍고 있기에 알아보니 충북지방경찰청 직원이었고, 교통안전 시설을 보완하려고 현장에서 점검하고 파악하는 것이라고 하기에 무척 감사했다.


-따뜻한 손길과 애정 )


정문에서 등교하는 어린이들을 맞이하여 보니, 처음에는 계면쩍기도 하고 바쁜 아침이라 어려움과 갈등도 있었지만 학생들이 환하게 웃으며 "사랑합니다." 인사하며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난다. 관심을 가져보니 내일의 꿈나무들의 씩씩찬 모습에 기뻤지만, 책가방과 신발주머니도 무거워 보이고,가끔 아프거나 다친 학생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였다. 등교하는 모습이 참으로 다양하고 나의 따뜻한 손길과 애정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았다. 내가 일찍 출근하여 좀 힘이 들고 바쁘더라도 학교장으로서 학생들이 즐겁고 알찬 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하여 보았다.

안전시설을 하여 준 경찰관들과 주차난에도 적극 협조하여 준 인근 주민들 그리고 바쁜 중에도 아침 일찍 나와 수고하시는 녹색어머니를 비롯한 안전지도에 적극 참여하여 안전지도를 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기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김진웅 청주 경덕초등학교 교장·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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