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저축은행 사태는 금융인의 잘못 만으로 비쳐지지는 않는다. 저축은행을 관리 감독해야 할 금융당국의 책임론이 부상한다.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지난 6년간 신용불량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지난 해 9월 2차 영업정지 발표 때 올해 총선을 염두에 두고 축소했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다행히 이번 영업정지 명단에 충북지역 저축은행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등 예금자들의 불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도내 저축은행 상당수는 재정 건전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고객들도 이런 내용을 잘 알고 있다는 전언이다. 금융인들의 신뢰 회복 노력과 금융 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으로 추가로 영업 정지되는 저축은행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금융인의 명예와 지역 서민의 안정된 생활유지를 위해 특히 그렇다.
/김홍민 경제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