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광주방문..복지행보 시작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1일 광주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국투어에 나섰다.

이날 오후 비행기편으로 광주에 도착한 이 후보는 지역 언론인들과 만찬을 함께한 뒤 22일에는 이른 아침부터 지역 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을 비롯해 광주지역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할 예정. 오후에는 여수를 방문, '2012 세계 박람회' 준비현장을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또 오는 25일 전북을 찾은 뒤 26일 대전, 27일 충남, 28일 충북 등을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초반 전국투어 일정 전체를 호남.충청 지역에 할애하는 것.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대선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서부벨트'에서 어떻게든 민심을 얻기 위한 시도인 셈이다.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故) 한완석 목사 문상차 광주에 잠시 다녀온 적은 있지만 공식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기는 경선 이후 처음"이라며 "첫 전국 투어 장소로 호남과 충청 지역을 잇달아 찾은 것은 전략적 요충지와 열세지역 챙기기 의미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충청인 문화 큰마당'에도 참석, 재경 충청인들에 대한 지지 호소에도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 등도 참석했으나, 이 후보가 예정보다 일찍 행사장을 찾아 사전행사만 관람한 뒤 자리를 뜨는 바람에 정 후보와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후보는 또 이날 중증장애아 요양 시설인 암사동 암사재활원을 찾아, 장애아들을 돌아보고 시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당초 점심 배식부터로 예정됐던 이날 행사는 앞서 잡힌 '정강.정책 방송 연설' 녹화가 지연되면서 한시간 가량 늦게 시작됐다.

한 핵심 측근은 "이번주부터 교육행보에 이어 복지행보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24일께는 복지공약 발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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