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연인'이었던 김희선이 떠나갔다. 한 남자에게로.

▲사진은 지난 12일 김희선측이 공개한 웨딩사진

완벽한 외모와 톡톡 튀는 개성으로 뭇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톱스타 김희선(30)이 19일 세 살 연상의 사업가 박주영 씨와 결혼식을 올리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

예식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애스톤하우스에서 열렸다. 아침부터 내린 비와 쌀쌀한 가을 바람도 김희선 커플의 환한 미소 앞에서는 방해가 되지 못했다.

결혼식 사회는 신랑 박 씨의 대학 선배인 kbs 박노원 아나운서가, 주례는 박 씨의 부친인 박성관 락산그룹 회장과 친구 사이인 강창희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이 맡았다.

강 위원장은 주례사에서 "부부간에 정직하고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내일을 생각하며 살아갈 것"을 강조하면서 김희선에게는 "오드리 헵번이 아프리카에서 기아에 허덕이는 어린이를 돌보며 말년을 보냈던 것처럼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축가는 김희선과 평소 절친한 가수 세븐과 재즈보컬리스트 윤희정이 맡아 두 사람의 결혼을 노래로 축복했다.

이날 결혼식은 양가 가족과 친지 20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경호원들이 식장 주변을 철저히 통제한 상태에서 비공개로 치러졌다. 그러나 톱스타 김희선의 결혼을 직접 보려는 팬들과 취재진이 몰려 식장 주변은 북새통을 이뤘다. 동료 연예인으로는 최진실, 이영자, 박한별, 박은혜 등이 참석했다.

김희선의 결혼은 첫 소식이 전해질 때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정확한 결혼 날짜부터 예물 시계, 약혼식 등 그녀의 결혼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됐고 결혼식 당일에도 취재진이 오전부터 새 신부 김희선의 모습을 담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신랑 박 씨는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t에스테틱을 운영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지인의 소개로 만나 1년 넘게 교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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