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국제영화제·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영화팬 기다려….

영화팬이라면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곳 중의 하나 부산국제영화제. 그렇다고 너무 아쉬워 할 일도 아니다.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 잔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어 위주의 영화제와 달리 고전으로 가득한 '충무로영화제'(chiffs)와 국내 유일의 단편영화 경쟁부문을 도입한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asiff) 가 영화팬들을 기다리고 있다.<편집자 주>

'발견· 복원· 창조'를 테마로 한 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는 영화의 메카 서울 충무로 일대의 대한극장, 명보극장, 중앙시네마, 충무아트홀에서 오는 25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열린다. 21개국 142편의 상영작들은 고전영화와 잊혀진 필름이 복원돼 상영된다. 고전 무성영화에서 독립 디지털 장편영화까지, 존경 받는 거장부터 막 데뷔한 신인까지, 중심에서 변방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잊혀진 낭만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충무로 영화제는 '공식 초청 부문' '충무로 on 충무로' '한국영화 추억전' '아시아 영화의 재발견' 등 총 10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공식초청 부문에는 찰리 채플린의 '키드'(1921년), '모던타임즈'(1936년) ,'라임라이트'(1951년) 등과 로렌스 올리비에의 '헨리 5세'(1944년), 스탠리 큐브릭의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1964년) 등이 상영되고 '충무로 on 충무로'에서는 '반도의 봄'(1941년), '어느 여배우의 고백'(1967년),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년) 등 1940∼1990년대 충무로의 모습을 담은 영화들이 소개된다.

부대행사로는 서울광장과 남산골 한옥마을, 청계광장, 충무로 영화의 거리 등에서 야외 영화 상영 및 공연이 펼쳐진다.

국내 유일의 단편영화 경쟁부문을 도입한 제5회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는 11월 1일부터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34개국 89편의 세계 단편영화과 함께 6일간의 항해를 시작한다.

국제경쟁 부문에서는 출품된 72개국 1381편 가운데 예심을 통과한 단편영화는 총 7개 트로피와 3500만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된다. 본선 진출작 중 10편 내외의 작품은 앞으로 아시아나항공 국제선에서 상영되는 기회도 얻게 된다. 돋보이는 연기를 선보인 연기자에게 주는 '단편의 얼굴상'도 시상된다.

개막작은 '선거일 밤'(덴마크·안더스 토마스 옌센 감독), '이매진'(미국·즈비구뉴 립친스키 감독), '걸프'(미국·제이슨 라이트먼 감독)가 상영된다. 폐막작은 국제경쟁부문 수상작으로 장식된다.

올해 영화제의 특징은 해외 유수 영화제 수상작과 다채로운 5개의 특별프로그램이다. 오버하우젠단편영화제 독일경쟁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포유동물'부터, 깐느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수상작 '만남', 끌레르몽페랑단편영화제 비평가상 및 심사위원특별언급 수상작 '소원', 히로시마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 '안개', 뉴욕단편영화제 최우수감독상 수상작 '엘비스가 왔을 때', 토론토월드와이드단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인 '소프트' 등 상반기 해외 유수 영화제를 통해 이미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작들도 국제경쟁부문을 통해 상영된다.

특별프로그램은 지난해까지 3가지 섹션으로 진행되던 것에 비해 올해부터는 2개의 섹션이 새롭게 추가돼 총 5개 색션으로 구성됐다. 거장과 신예 감독들의 작품을 함께 소개하는 '감독열전:시네마 올드 앤 뉴', 음악을 모티브로 삼은 영화들을 소개하는 '테마단편전:음악과 단편영화', 현대 다문화사회의 초상을 보여주는 '믹스플래닛:안녕, 낯선이여', 화제의 단편영화와 감독, 관객이 함께하는 집중공략 토크쑈 '아시프 플러스', 영화제 5주년을 맞아 지난 4년간의 역대 상영작을 되돌아보는 '플레이 잇 어게인, 아시프!'까지…. 더욱 풍성하고 성숙해진 영화제 분위기를 만끽 할 수있다. /홍성헌기자 adhon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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