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지지분위기 조성ㆍ의회 비준 위해 적극 나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협상의 타결을 계기로 산업계는 날로 쇠퇴해 가던 대미(對美) 수출을 되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fta에 관한 양국의 지지분위기 조성과 성공적인 의회 비준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5월 15일과 16일 미국 뉴욕의 '펜실베이니아 파빌리온' 전시장에서 '한국수출품 전시상담회'를 개최한다.

무협이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중앙회, 코트라(kotra), 해외한인무역협회(okta) 등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전기·전자, it, 식품, 소비재, 아이디어상품 등 다양한 업종의 75개 유망 중소기업들이 참가해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미국 바이어들과 상담을 벌이게 된다.
코트라도 fta 타결을 계기로 한국 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오는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80여개 직물 및 의류업체가 참가하는 'la 한국섬유주간' 행사, 9월에는 댈라스에서 유망 전자제품 제조업체 50개사가 참가하는 '북미 전자유통망 진출 전시상담회'를 각각 개최한다.

또 올해 중 모두 6차례에 걸쳐 미국 자동차산업의 메카 디트로이트에서 '한국자동차부품 플라자' 행사를 개최해 국내 부품업체들과 미국 완성차업체들간 상담을 주선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fta가 체결되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정부 조달시장의 선점을 위해 오는 10월 미국 국방부 조달담당자들과 연방정부 조달대행 업체들을 초청해 국내 기업들과의 상담회를 열 계획이다.

무협은 이와 함께 서신이나 개별접촉을 통해 한미 fta에 회의적인 미국 의원들을 설득키로 하고 현재 대상을 선별 중이다.

무협은 오는 10월 이전에 미국에 사절단을 파견해 미국상공회의소, 전미제조업자협회(nam) 등 현지 경제단체들과 fta 협정 비준 촉구에 관해 공조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무협은 또 fta에 관한 범국민적 지지분위기 확산을 위한 캠페인에도 나설 방침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71개 상공회의소를 14개 권역별로 묶어 fta 지역포럼을 결성해 이를 중심으로 fta의 실상을 알리고 올바른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한 설명회 등 행사를 개최해나갈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또 경제계는 물론 시민단체, 학계, 법조계 등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fta 국회비준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fta에 관계된 정부 부처 고위 관계자들을 초청해 회원사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열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한미재계회의 등 대미 채널을 통해 fta 지지분위기 확산을 모색하는 한편 국회 비준을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4월 중순 이후 서울과 대전, 부산에서 3차례에 걸쳐 중소기업인들을 상대로 한미fta 협상내용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밖에 중기중앙회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9개 관련단체는 오는 6일 중소기업청 주최로 열리는 '한미fta 관련 중소기업 유관기관 간담회'에 참가, 한미fta 타결에 따른 중소기업계 영향과 대책을 논의한다.


ⓒ 연합뉴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