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은 물론 잡곡, 식품까지 영구 보관할 수 있는 '만년청결 쌀독'를 만들고 있는 부부가 있어 화제다

옥천군 안내면 동대리에서 17년째 동학공예사를 운영하며, 옻을 이용한 다양한 용품을 만들고 있는 박길호(54), 김분선(50)씨, 2006년 특허를 낸 옻칠 유골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지난 7월부터 오동나무에 옻칠과 숯가루를 입혀 만든 만년청결 쌀독이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부부가 만든 쌀독은 질좋은 오동나무에 20번이상의 옻칠로 방습효과가 뛰어나 쌀의 천적인 쌀벌레가 생기지 않으며 신선도를 반영구적 유지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숯가루 칠로 산화방지와 원적외선 방출효과가 뛰어나 쌀의 변색도 막는다.

이 쌀독은 쌀 20kg, 40kg짜리를 넣을 수 있는 크기로 옻칠의 횟수에 따라 30만원에서 100만원상당이며 한개의 쌀독을 만들기 위해 20일가량의 반복되는 옻칠과 말림이 계속되고, 한달에는 20개정도의 완제품 생산과 100kg의 옻이 필요하다.

박길호씨는 " 아직 초기단계지만 옻을 이용한 '유골함'과 '만년청결쌀독'이 많은 관심으로 유통, 판매가 된다면 연 15억원 정도의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역사깊고 우수한 옻으로 유명한 옥천옻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옥천=이영복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