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국이 104년 만에 몰아치는 최악의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가뭄이란 지구상의 물기가 수증기로 변해 하늘로 올라가는 양보다 비로 내리는 강수량이 부족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가뭄의 원인이 기상학자들에 의하면 북반구의 눈이 일찍 녹아 대륙이 뜨거워지고 뜨거워진 대륙이 만든 고압대가 원인이라는 것이다.

최근 러시아 서부지역에 만들어진 크고 뜨거운 고압대의 영향으로 한반도 지역에도 뜨거운 고압대가 장기간 머물게 되면서 비구름의 진입을 막고 있는 가운데 맑은 날씨와 강한 햇볕까지 더해지면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강우량을 보면 경기내륙의 경우 전년대비 250mm 적게내리는 등 전년대비 10% 정도 밖에 내리지 않은 지역이 허다할 정도로 강수량이 부족하여 경기도와 충남, 전·남북 등의 여러 지역에서 가뭄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가뭄은 농업에 적지 않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미 수확이 끝난 대표적인 뿌리채소인 마늘과 감자의 경우 비대기 때 수분이 충분해야 하는데 절대적으로 물이 부족해 수확량이 20%이상 감소하였고 이미 정식해 놓은 고추도 가뭄으로 제대로 자라지 않고 있어 벌써부터 김장철 양념값을 걱정하는 주부들도 있다.

그 뿐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4,700ha의 밭이 가뭄 피해를 보고 있으며 논 3,650ha도 모내기를 하지 못했거나 이미 심은 모가 말라 죽는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전국의 크고 작은 저수지 285곳이 완전히 고갈되었으며 시설원예를 하는 지역이나 기타 밭농사 지역에서도 계속되는 가뭄으로 토양염분의 농도가 올라가면서 급성 시들음병 등이 발생하는 간접적인 피해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근본적으로 환경오염에 따른 지구 온난화가 불러오는 화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급속한 산업화의 폐해는 결국 우리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와크나큰 아픔을 주게 되고 지구상의 모든 나라가 대응 하는 범국제적이고 근본적인 대응이 없다면 이런 현상은 점점 더 심해져 지구상의 물 부족으로 인한 엄청난 재앙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서막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근본적인 대책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기라고 생각되며 중국에서는 사막방지를 위한 나무심기를 전 국민이 참여하는 운동으로 전개하고 있고 아마존의 원시우림을 보호하기위한 정책, 기후협약에 의한 국제적인 움직임이 부산하고 저탄소 녹색정책이 전지구상의 최대과제로 부상하는 것도 이런 맥락과 함께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하수를 파고 하천 바닥을 파고 저수지 둑을 높이는 것도 대책이 될 수 있지만 전 국민이 물 부족에 대한 심각성을 이해하고 가정생활에서부터 하나 실천이 필요할 것이다.

중성세재의 사용제한과 에너지 절약 등 범국민적 운동이 절실한 때라고 생각한다.또한 국제적으로 추진하는 기후협약에 의한 국가 간의 실천과 탄소배출에 관한 확실한 규정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

장마철이면서도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에게 지금 시점에서 금년 초 부터 극심한 가뭄으로 고초를 겪고 있는 태국의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태국의 경우 불과 1년 전에 엄청난 강우로 인한 대 홍수로 온 나라의 존폐문제까지 오르내리던 나라였기에 국가 지도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4대강 사업을 벤치마킹 하기도 했었던 나라인데 금년도는 오히려 극심한 가뭄으로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오염에 의한 지구 온난화는 심각한 기상이변으로 점점 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치닫고 있다. 결국 일산화탄소의 과다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는 북극 빙하를 해빙시키고 이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나타나는 기상이변과 기후변화는 인간이 저지른 과오에 의한 부메랑이며 이젠 이를 치유하기 위한 전 지구인들의 단결된 노력이 요구되는 시기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윤명혁 청원군농업기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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