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창조한국당' 창당을 추진중인 문국현(文國現) 대선예비후보가 24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鄭東泳) 후보와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를 '국민이 거부한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후보사퇴를 촉구해논란이 예상된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지역 기자 간담회에서 "국민이 거부한 사람들과 무슨 연대를 하겠느냐"면서 "지금 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 때보다 훨씬 후퇴했고, 정동영후보는 실정에 책임이 많은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 대해 "부패와 비리의혹을 갖고 있어 국가가 함께 갖고갈만한 분이 아닌 만큼 지금이라도 (대선출마를)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후보에 대해서도 "낡은 사람"이라고 전제한 뒤 "지난 5년간 뭐하고 있다가 지금 와서 국민에게 참회도 없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냐"면서 "경제를 모르는 사람은 뒷전에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낡은 인물은 이제 tv나 신문에서 물러났으면 좋겠다"면서 "한두분만백의종군하면 모든 사람이 같이 갈 수 있는데 실정을 노무현 대통령이나 다른 사람의 책임으로 하고, 실패를 반복하려 한다면 국민이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노 대통령은 나에게 몇 번이나 장관직을 제안했었다"면서 "신당이나 한나라당에도 저와 뜻을 같이 하는 국회의원이나 시도지사가 많은데 11월 중순쯤 되면 미래지향적인 정치인들이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에 앞서 울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보를 사퇴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방송(tbc)과의 인터뷰에서도 "정동영, 이인제 후보가 나라를 위해 후퇴해 백의종군한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부산시당과 울산시당은 이날 오후 각각 부산적십자회관과 울산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창당대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